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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TCL, QLED TV로 국내 시장 노리나

특허청에 'TCL QLED' 상표출원

이의 신청 없을 땐 곧 시판 가능

가성비로 북미 TV점유율선 1위

삼성 독점하던 국내 QLED시장

프리미엄 이미지 악화 우려도





중국의 대표 TV 업체인 TCL이 국내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면서 TV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TCL이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QLED TV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QLED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 또한 거론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TCL은 특허청에 ‘TCL QLED’라는 상표를 출원하고 등록 완료를 앞두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달 26일 일반인이 상표 등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출원 내용을 공고한 상태다. 특별한 이의 신청이 없을 경우 조만간 TCL은 국내에서 ‘TCL QLED’라는 상표로 TV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가전업계에서는 이를 TCL이 국내 TV 시장에 정식 진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보고 있다. TCL은 기존에도 코스트코·하이마트 등 일부 유통채널을 통해 국내에 TV를 판매했으나 이는 이벤트성 판매 성격이 강했다. TCL이 QLED TV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정식 진출하면 국내 중저가 TV 시장을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 이미 TCL은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워 글로벌 TV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TCL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수량 기준) 10.8%로 삼성전자(18.8%)와 LG전자(066570)(12.8%)를 바짝 추격했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서도 ‘물량 공세’를 통해 삼성전자(21.8%)를 제치고 점유율 26.2%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TCL의 국내 진출은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점하던 QLED TV 시장의 경쟁구도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QLED TV의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QLED 패널을 쓰기는 하지만 TCL은 ‘중국산 저가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로는 아남전자가 QLED TV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실제 QLED TV 시장은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IHS마킷 조사 결과 1,000달러 미만 Q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1·4분기 7,000대에서 올해 1·4분기 11만7,400대로 17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체 QLED 판매량에서 저가 모델의 비중은 같은 기간 1.9%에서 12.9%로 크게 늘었다. IHS마킷은 QLED TV 시장에서 1,000달러 이하 제품 비중이 올해 14.6%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같은 QLED 패널을 쓰더라도 국내 소비자가 삼성과 TCL의 브랜드 가치는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 역시 “QLED는 일반명사라 이름을 독점할 계획은 없고 다른 TV 업체들이 같은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내놓으면 환영한다”며 “많은 중국 업체들이 QLED 연구개발(R&D)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확실히 앞서 있고 앞으로도 기술 차별화로 경쟁하겠다”고 자신한 바 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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