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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AI 이용한 ‘얼굴 합성 포르노’ 거래

AI의 발전으로 합성 비용 낮춰진 데 따른 부작용

미국의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사인 버즈피드(BuzzFeed)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말하고 있는 원본 영상에 그를 성대모사 한 영화 감독 조던 필의 목소리를 입힌 뒤 입 모양을 발음에 맞게 조작한 딥페이크(deepfake) 영상 화면. 최근 중국에서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여자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포르노가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여자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포르노가 중국 암시장에서 거래돼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서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가짜 포르노가 유통되고 있다고 19일 전했다. 업자들이 온라인에서 구매자를 끌어들인 뒤 위챗페이나 알리페이 같은 결제 서비스로 돈을 받으면 클라우드 드라이브의 링크를 보내주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가격은 동영상의 길이와 질에 따라 달라지는데 700개 묶음 동영상이 158위안(약 2만7,000원)에 거래된다.

‘주문형’ 제작도 가능하다. 구매자들이 연예인이나 일반인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공하면 그에 맞는 ‘맞춤형’ 동영상을 제작하는 식이다. 한 업자는 “사진이 다양할수록 동영상이 더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 업자는 얼굴을 바꿔주는 ‘딥페이크’(deepfake) 앱도 설명서와 함께 400위안에 판매하고 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가짜)’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을 특정 영상에 합성한 편집물을 말한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엠마 왓슨과 ‘원더우먼’의 갤 가돗 등이 딥페이크 포르노 영상으로 피해를 보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AI의 빠른 발전으로 특정 얼굴을 다른 사람의 얼굴로 대체하는 기술의 비용이 낮아진 데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친안 중국사이버공간전략연구소 소장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법의 제정 속도보다 빠르다며 중국에는 아직 AI 관련 법률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같은 형태를 만드는 제작자의 경우 현행법에 따라 음란물 유포와 초상권 침해로 처벌받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전국인민대회 장예수이 대변인은 중국이 AI에 관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친 소장은 입법화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업계가 자체적으로 기술의 악영향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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