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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가입 서두르세요"…2%대 이자 사라진다

이르면 다음주 중 예·적금 금리 0.1~0.3%p 인하 가능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한국은행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도 1% 초저금리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0.1∼0.3%p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달께 금리 인하를 점쳤던 만큼, 각 은행은 ‘깜짝’ 금리인하에 부랴부랴 후속 조치를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개별 상품에 적용될 금리를 계산하는 시뮬레이션 분석을 하면서 신상품 개발과 수수료 조정 등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도 전에 시중은행에서는 2%대 이자를 주는 예금상품을 찾기 어려웠다. 현재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의 1년제 기본금리는 최고 1.9%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이 기본금리 1.6%에 우대금리가 0.11%p다.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은 기본금리 1.65%에 우대 0.3%p, ‘KB Smart 폰예금’은 기본 1.75%에 0.6%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 슈퍼 주거래 정기예금’은 기본 1.90%에 최고 2.40%의 이자를, KEB하나은행은 ‘N플러스 정기예금’은 기본 1.80%에 최대 2.1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적금 상품은 1년제 기본금리가 최대 2.2%로 예금보다 이자가 조금 후한 편이지만 큰 차이는 없다. 신한은행 ‘신한스마트 적금’은 기본금리 2.2%를 주고 별도 우대금리는 없다. 국민은행 ‘KB맑은하늘적금’은 기본 1.9%에 0.8%p 우대 금리를,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은 기본 2.15%에 우대 0.6%p의 금리를 준다. 우리은행 ‘위비 슈퍼 주거래 정기적금2’는 기본 1.40%의 금리에 최고 2.70%까지 이자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급여하나월복리적금’은 기본 1.70%에 최고 3.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서울경제DB


이번 기준금리 인하의 후속 조치를 놓고 시중은행 간 눈치싸움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 추세를 반영해 수신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게 되면 고객 자금 이탈을 가속할 수 있고, 이미 익숙한 ‘이자 장사’라는 비판이 또 한 번 고개를 들 수 있다. 게다가 수신금리가 내려가면 이를 기반으로 산정하는 대출금리 역시 내려야 한다. 은행이 ‘받아야 하는 이자’ 역시 줄어드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 수 있어 은행으로선 따져봐야 할 게 많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이 25bp(1bp=0.01%) 금리를 인하할 때 연간 이자 이익은 평균 800억원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NIM은 3.1bp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고객 입장에선 어차피 예·적금에 들 계획이 있었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금리 조정이 이뤄지기 전에 가입하는 게 0.01%p의 이자라도 더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별로 특판상품을 내놓는 등 한시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니 시장 상황을 주시하는 게 좋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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