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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수위 높이는 美...사우디에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

미군 16년만에 사우디 재주둔

60개국에 호르무즈연합체 설명도

이란의 영국 유조선 억류로 호르무즈해협의 위기가 한층 고조되자 미국의 대(對)이란 압박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약 500명의 군병력 배치를 공식 확인하는 한편 동맹국 60여개국에 이란을 겨냥한 ‘호르무즈 연합체’ 구상을 설명하며 동참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군의 사우디 배치 계획을 국방부가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약 500명이 배치되며 이는 지난달 국방부가 밝힌 1,000명 추가 파병계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미군 병력 일부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포대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 남쪽으로 80㎞ 떨어진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이미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2003년 이라크전 종식과 함께 철수했던 미군이 16년 만에 다시 사우디에 주둔하게 됐다.

또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지난달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유조선들의 피격과 억류가 이어지자 국무부 청사에 60여개국 100명가량의 자국 주재 외교단을 불러 모아 호르무즈해협 안전항해를 위한 브리핑을 열었다. 미국 측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업용 선박에 군사 호위를 제공하는 연합체 구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개최된 이날 브리핑에서 각국에 대한 직접적인 참가 요구는 없었다. 하지만 외신들은 조만간 이들 국가에 ‘호르무즈 연합체’ 동참 요청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미군 강습상륙함이 근접 비행한 이란 무인기를 격추했다며 “다른 나라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 그들의 선박을 보호하는 데 우리와 함께 할 것을 요청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는 아울러 2015년 핵합의를 통해 이란이 민간 핵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허용한 유예조치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N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NBC는 “이란의 민간 목적 핵시설 운영이 막히면 ‘이란 핵합의’의 최종 붕괴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은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전방위로 높이면서도 협상의 문은 열어놓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9일 이란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건 없는 대화 제안을 재확인하면서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필요가 있다. 이것이 도전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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