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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만족 말라" 고삐죈 조용병

[하반기 위기감에 새 돌파구 찾는 금융CEO]





주력산업 침체에다 내수부진, 끝날 줄 모르는 미중 무역갈등, 여기에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겹치면서 금융권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가운데 조용병(사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리딩뱅크에 안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리딩뱅크에 자족하지 말고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라는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8일 신한금융그룹 경영회의에서 “국내 리딩뱅크 달성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그룹 성장의 양대산맥인 수익성과 건전성을 면밀히 관리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경영회의는 최고경영자(CEO)급만 참석해왔지만 그룹 워크숍으로 확대해 사업부문장과 지주 임원, 계열사 비상무이사까지 참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에게는 계열사별 하반기 예상 리스크와 대응전략을 토론과제로 준비시켰다는 후문이다. 하반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 회장이 그룹 워크숍으로 확대해 각 계열사의 실무를 책임지는 임원진까지 긴장의 고삐를 죄기로 한 것이다. 한 참석자는 “하반기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조 회장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각 계열사와 그룹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취임 이후 강조해온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글로벌 순익 확대, 비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전환 등도 강조했다. 그룹 전체 이익에서 글로벌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7%에서 지난해 10.8%로 늘었지만 목표치인 20%까지는 갈 길이 남아 있다. 비은행 부문 순익 비중도 2017년 44%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은행 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다시 30%대로 하락했다. 신한금융의 한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조화로운 성장이 가능하려면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내는 매트릭스 체제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조 회장의 판단”이라며 “이날도 그룹 임원들 스스로 그룹 관점에서 그룹사를 지원하고 조직 역량을 높일 방안을 늘 고민하고 공유해달라는 주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투자은행(GIB)과 고유자산(GMS), 글로벌, 자산관리(WM) 등 핵심 전략 사업에서 전 계열사가 시너지를 내는 매트릭스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올 하반기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지주체계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들을 추진하며 ‘원 신한’의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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