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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로"…증권사 '4조 증자戰' 가열

신한금투, 25일 6,600억 유증

이르면 연내 6번째로 합류 예정

자본금 4조 넘어야 발행어음 등

수익성 확보·사업 다각화 유리

하나금투·메리츠도 조만간 가세





신한금융투자가 유상증자를 통해 국내 여섯번째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발을 디디면서 초대형 IB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증권사마다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금 확충을 통한 ‘체급 불리기’가 필수 조건이 되면서 하나금융투자·메리츠종금증권 등도 조만간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투는 오는 25일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자본금 3조4,092억원인 신한금투는 유증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 초대형 IB 지정 요건을 갖추게 된다. 현재 초대형 IB는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5개사다. 신한금투는 3·4분기 실적 결산이 완료되는 11월께 금융위원회에 인가를 신청해 이르면 연내 여섯번째 초대형 IB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신한지주와 신한금투는 증자에 속도를 내왔다. 증권업계의 경쟁이 치열해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신한금투는 IB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초 미리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초대형 IB 경쟁의 배경으로는 초대형 IB에 허용된 발행어음 사업, 증권업계의 수익구조 변화 등이 꼽힌다.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에 이어 5월 말 KB증권이 합류한 발행어음 시장은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리테일 수수료 위주에서 IB·트레이딩 등으로 수익구조가 다각화되는 추세다. 이에 자기자본 규모가 수익성을 확보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IB 사업은 자기자본 규모가 클수록 투자 가능 범위가 넓어지고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사들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 지주 계열의 경우 저금리와 정부 규제에 수익성이 악화되는 은행·보험·카드를 대신해 증권사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신한금투에 이어 하나금투도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 자본금 확충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1조2,000억원 유증으로 자본금을 3조원대로 늘려 최근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았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께 자본금을 4조원대로 늘려 초대형 IB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자기자본 3조3,724억원인 메리츠종금증권도 내년 초대형 IB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4월 종합금융업 인가 만료를 앞두고 순이익 증가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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