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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수구 1승 해냈다

11번의 동점과 3번의 역전 끝에

뉴질랜드와 최종전 17대 16 승

첫 세계선수권 첫 승으로 마무리

내년 2월 올림픽 예선 준비 나서

"지원 받침땐 세계수준 추격가능"

남자 수구 대표팀이 23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손뼉을 마주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수구 대표팀이 23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손을 맞잡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골키퍼 이진우(왼쪽)가 승부 던지기에서 뉴질랜드 두 번째 슈터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균(왼쪽)이 승리를 결정짓는 승부 던지기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광주 남부대의 메인프레스센터(MPC) 기자회견장. 마지막 경기에서 값진 1승을 거둔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은 승리에 대한 기쁨만큼이나 대표팀을 둘러싼 걱정과 당부를 많이 얘기했다.

이승재 코치는 “국민 응원과 선수단의 투지가 하나 돼 염원이던 1승을 해냈다”고 감격해 하면서도 “지도자 선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본격적인 훈련은 3개월 정도밖에 하지 못했고 전지훈련도 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놓았다. 주장인 이선욱도 “지난해도 올해도 전훈을 가지 못했다. 체격이 크고 기술이 뛰어난 외국 선수들과 부딪치고 싸워봐야 기량이 발전하는 법인데…”라며 아쉬워했다. 대표 선수를 넉넉히 뽑지 않고 14명만 선발한 탓에 부상자가 한두 명만 나와도 연습경기조차 어려운 환경이었다. 수구는 한 팀 선수가 7명이다. 이같이 수영연맹 등의 미흡한 준비와 부족한 지원에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기는 했지만 이번의 소중한 경험을 살려 세계수준으로 나아가려면 지원이 뒷받침돼야만 한다고 선수단은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은 이날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남자부 15·16위 결정전에서 뉴질랜드를 17대16으로 꺾었다. 11번의 동점과 3번의 역전이 나온 대접전이었다. 12대12로 마친 뒤 5m 승부 던지기에서 5대4로 이겼다.

대표팀 구성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었던 여자 수구와 달리 한국 남자 수구는 아시아에서 꽤 강팀으로 통했다. 1986년과 1990년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은·동메달을 땄고 2010·2014 아시안게임 때는 4위를 했다. 세계선수권은 개최국 자격으로 올해 처음 참가했다. 앞서 유럽 강호들에 3연패를 당하고 아시아 최강 카자흐스탄에도 13골 차로 지면서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한 한국은 그러나 최종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최하위를 면했다.

승부 던지기에서 상대 두 번째 슈터의 슛을 막은 골키퍼 이진우, 종료 직전 동점골과 승부 던지기 마지막 슈터로 승부를 결정지은 권영균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권영균은 “마지막 슈터를 자원했다. 첫 번째 순서였으면 못 넣었을 것”이라고 돌아봤고 이진우는 “상대 눈을 보고 막으라는 코치님 지시대로 했다. 상대 눈동자가 흔들리기에 자신 있게 했다”며 웃었다. 이 코치는 “내년 2월 올림픽 예선이 중요하다. 카자흐스탄과 중국을 잡아야 올림픽에 간다”고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물속에서 누르고 밀고 버티는 훈련을 1시간 넘게 안 쉬고 한다. 일반인은 익사할 수도 있는 강도 높은 훈련”이라며 “물속에서 끝까지 싸울 수 있는 체력을 만들 계획인데 지원도 따라준다면 충분히 세계수준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광주=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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