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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들어오고도 金, 쑨양 행운의 2관왕

광주세계수영 1위 선수 부정 출발로 행운의 우승

확산하는 ‘안티 쑨양’에도 2관왕 질주, 통산 金 11개로 세계선수권 역대 2위에

23일 남자 자유형 200m 시상식 기념촬영 때 던컨 스콧(오른쪽)이 쑨양(왼쪽 두번째)을 피해 멀리 떨어져 서 있다. /연합뉴스




쑨양이 남자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함께 올라가기를 거부하는 던컨 스콧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입국한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28). 세계수영선수권이 한창인 광주에서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는 중국 응원단과 중국 기자들 말고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라이벌 맥 호턴이 속한 호주 대표팀 등 서양 선수들은 직간접적으로 쑨양의 출전 자체를 비난하고 있다.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검사관 앞에서 혈액 샘플을 깨는 등 검사를 방해해 논란이 된 선수다. 그런데도 국제수영연맹(FINA)은 경고만 내렸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FINA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상태다.

쑨양은 입국 무렵부터 다른 나라 선수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심지어 21일 남자 자유형 400m 시상식에서 은메달리스트 호턴은 쑨양과 시상대에 나란히 서기를 거부했다. 공개적으로 쑨양의 ‘존재’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FINA는 23일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올바른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호턴에게 경고장을 보내기로 했다.



쑨양은 작정한 듯 무섭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외부의 비난에는 귀를 닫고 경기장을 쩌렁쩌렁 뒤흔드는 자국민들의 “짜요(힘내라)” 구호에 맞춰 없던 힘도 짜내는 것처럼 보인다. 23일 자유형 200m 결선마저 1분44초93으로 우승하면서 2관왕에 올랐다. 리투아니아의 다나스 랍시스(1분44초69)에 이어 2위로 들어갔지만 랍시스가 부정 출발로 실격되면서 금메달은 쑨양에게 돌아갔다. 남자 자유형 400m 최초의 세계선수권 4연패에 이어 200m도 2연패 위업을 이뤘다. 세계선수권 통산 금메달을 11개로 늘렸다. 15개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은퇴)에 이어 남자 개인종목 최다 2위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동메달을 딴 던컨 스콧(영국)이 기념촬영 때 시상대에 오르지 않았다. 쑨양의 악수도 거부했다. 쑨양은 24일 자유형 800m에 나가 3관왕에 도전한다.
/광주=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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