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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사 입지 굳히는 소프트뱅크

127조 규모 '비전펀드 2호' 설립

MS·골드만삭스 등과도 출자협상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5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1,080억달러(약 127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호를 설립해 인공지능(AI) 기업 투자에 나선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전날 개최한 이사회에서 2호 비전펀드 조성을 확정했다. 펀드 규모는 전 세계 벤처캐피털의 연간 자금조달액(약 93조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글로벌 투자회사의 입지를 한층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 비슷한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1호를 내놓은 지 2년 만이다. 소프트뱅크는 최대 출자자로 380억달러를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2호 펀드는 미 애플과 미즈호은행,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계 펀드 등 1호 펀드에 출자했던 기존 투자가들 외에 대만 유력 금융기관과 카자흐스탄 정부계 펀드 등 신규 출자자도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골드만삭스 등과도 출자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협상이 타결되면 수백억달러 규모의 추가 출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 사우디 정부와 함께 비전펀드를 설립해 AI 등의 분야에서 성장하는 유니콘 기업들을 중심으로 80개사 이상에 투자해왔다. 미 우버테크놀로지와 싱가포르 그랩 등 차량공유 업체 외에 미국의 공유사무실 운영 업체 위워크 등이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1호 펀드는 투자기간을 5년으로 잡았지만 예상보다 활발한 투자로 2년 만에 출자한도가 소진되자 제2호 펀드 조성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회사로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올 1·4분기 연결영업이익 2조3,539억엔 중에서 펀드 사업이 1조2,566억엔으로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투자사업 비중이 높아진 상태다. 2호 펀드 투자가 시작되면 수익 면에서 해당 사업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AI와 자율주행자동차 등 신기술 분야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2~3년마다 새로운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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