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겹겹 규제에 막힌 韓투자자, 美부동산으로 몰리고 있어요"

[최태은 실버라인 대표 인터뷰]

"美, 규제 없고 세제혜택 늘려

워싱턴 등 동부 집값도 급등"





“미국 동부지역 부동산시장을 직접 알아보러 문의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만 올해 2011년과 비교해 10배가 늘어났습니다. 한국과 달리 부동산 규제가 없는 데다 금리까지 내리면서 투자 메리트가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최태은(사진) 미국 부동산투자회사 ‘실버라인’ 대표는 최근 본지와 갖은 인터뷰에서 국내 개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겹겹이 쌓인 부동산 규제를 피해 미국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미 부동산협회 이사를 세 번 연속 연임한 인물로 10년째 미 동부지역에서 부동산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수요자들이 미국에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무엇보다 ‘무(無) 규제’를 꼽았다. 최 대표는 “부동산 경기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은 투자 진작을 기조로 한다”며 “특히 트럼프 정부의 세제 개혁으로 기존 혜택이 유지되거나 더욱 늘어났다”고 말했다. 비자가 까다롭긴 하지만 자금출처만 확인되면 외국인도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한국과 정반대로 주택을 여러 채 가질수록, 자주 사고팔수록 세금 면에서 유리하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최고 62%까지 양도소득세가 중과된 반면 미국은 연방세법상 매도 1년 이내 또 다른 부동산을 매수하면 양도세가 면제된다.

그는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팔 때 6개월, 살 때 6개월 최대 1년 안에 이전 가격 이상으로 또 매입하면 양도세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 소득이 4만 3,000달러 보다 적으면 아예 양도세가 면제”라고 덧붙였다. 전매 제한, 양도세 공제 혜택 축소 등으로 거래를 제약하는 한국과 정반대다.





담보 대출도 다주택자일수록 공제혜택이 주어진다. 최 대표는 “예를 들어 월 임대수익이 4,000달러인 주택에서 매달 2,000달러가 은행 이자라면 같은 주택이 3채일 때는 매달 900달러 가량을 공제받는 식”이라고 전했다.

미국 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지역과 뉴욕, 워싱턴DC 등 동부지역의 인구밀집지역은 지난 100년간 연평균 7%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근래는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뉴욕, 샌프란시스코보다 일자리가 늘어나는 지역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그는 “아마존 제2 본사가 버지니아주의 크리스탈 시티로 이전되고 또 가까운 곳에 군수 기업 파슨스도 들어서 워싱턴 DC,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를 아우르는 워싱턴 메트로폴리탄의 주택 가격이 1년간 47%나 급등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부동산 투자 수단으로 리츠(REITs), 주택저당증권(MBS) 등 부동산 금융상품보다는 직접 주택 투자를 추천했다. 최 대표는 “리츠, MBS 등은 어렵고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한국 사람에게도 익숙한 학군, 일자리 중심의 주택에 투자하고 임대수익을 얻는 게 안전하다”고 분석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사진=오승현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