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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교수 “반도체 소재 삼성이 벨기에서 조달 日 기사는 오보”

日 닛케이 "포토레지스트 조달" 보도

박 교수 "닛케이 기자 통화나 만난 적 없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지난달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한국 수출규제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소재 조달 문제가 급부상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이미 벨기에에서 일부 핵심소재를 조달하고 있다고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가 오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재근 한양대 교수는 “닛케이 기자와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는데 제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공급원으로 벨기에 업체를 확보한 것처럼 기사가 나갔다”며 “완전한 오보”라고 말했다.

포토레지스트는 일본 경제산업성(경산성)이 지난달 4일부터 한국에 대한 1차 수출규제를 가한 이후 규제 대상이 된 3개 가운데 지난 8일 첫 번째로 허가가 나온 품목이다.

그는 이어 “지난 9일 오후 회의 중 비서를 통해 닛케이 기자가 다른 언론에 난 기사와 관련해 문의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해당 언론사에 직접 물어보라고 한 것이 전부”라며 해당 기사가 명백한 오보임을 강조했다.

이 매체는 박 교수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벨기에 소재 기업으로부터 포토레지스트를 조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박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며 삼성전자는 최첨단 칩 제조 공정에서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저장할 때 사용하는 이 화학물질을 6~10개월 단위 물량으로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일본 기업 JSR과 벨기에 연구센터 IMEC가 지난 2016년 설립한 합작법인 EUV레지스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합작회사의 최대 주주는 JSR의 벨기에 자회사인 JSR마이크로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JSR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가 발표된 후인 지난 7월 중순 “우리는 벨기에 합작법인을 통해 삼성에 포토레지스트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박 교수의 언급은 이 말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의 모 매체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 기사를 그대로 받아 11일 자 일본어판 지면에 게재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가 포토레지스트 대체 공급원을 확보함으로써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박 교수의 말을 소개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닛케이 측 기자와는 통화를 한 적도, 만난 적도 없는데 그런 엉터리 기사가 나갔다”며 “황당할 따름”이라고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닛케이가 거론한 내용은 사실 여부를 떠나 기업의 영업 비밀에 해당할 수 있다”며 업계 사정을 잘 아는 자신이 그런 말을 절대로 할 수가 없다고 강조하며 오보를 정정해 달라고 닛케이 측에 공식 요청 했다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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