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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디섐보 "경기 속도 개선할 것"

슬로플레이 비난에 "모범 되고 싶다"

퍼트 라인 살피는 디섐보. /AP연합뉴스




늑장 플레이 논란의 중심에 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경기 속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섐보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경기 속도를 높이려고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대회에서 2.4m 퍼트를 하는 데에 2분 이상을 끈 동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디섐보는 “느린 플레이는 선수와 팬 모두를 위한 경기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노던 트러스트에서 동반한) 저스틴 토머스, 토미 플리트우드를 포함해 나와 함께 경기하는 선수들을 최대한 존중해왔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골프는 나의 열정이자 인생이다. 오랜 기간 골프계 전반의 이슈인 경기 속도를 개선하려고 하며 문제를 일으키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PGA 투어와 경기의 모범이 되고 싶다. 투어, 동료 선수들과 함께 느린 경기 속도 문제의 해결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노던 트러스트 기간 트위터를 통해 디섐보를 비난했던 잉글랜드 선수 에디 페페렐은 이날 “디섐보의 실명을 거론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디섐보는 전날에는 노던 트러스트 4라운드 시작에 앞서 자신을 비판한 또 다른 선수인 세계 1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만남을 요청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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