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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대림산업, 서울숲 오피스 매각 작업 스타트…어떤 조건 내걸까

매각 주관사에 세빌스 코리아

6,000억원대 매각 작업 시작

도심 아닌 단점 극복 조건에 따라

흥행 여부 결정될듯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완공 후 예상모습/사진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000210)이 서울 성수동에 건축 중인 고급 주상복합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오피스 동과 상업·문화시설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흥행 몰이에 나섰다. 다만 서울 성수동이라는 지리적 한계와 최근 오피스 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매수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림산업이 어떤 조건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 코리아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오피스 ‘디 타워’(D-Tower)와 상업시설 ‘리플레이스’, 디 뮤지엄이 운영할 문화시설 ‘디 아트센터’(D Art Center)의 매각에 나섰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 3구역에 들어서는 고급 주상복합 단지다. 대림산업은 2017년 주거 2개 동은 3.3㎡(평)당 4,750만원에 분양 완료했다. 이후 오피스 1개 동과 상업·문화시설은 광화문 디타워처럼 대림산업이 직접 운영하려 했다. 하지만 매각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방향을 틀었다. 매각가는 6,000억원 이상으로 대림산업의 연 순이익 수준에 맞먹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새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을 비롯해 내년 대형 프로젝트들의 연이은 준공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빌딩을 팔아 자산을 유동화 시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위치가 서울 도심권(CBD)이나 강남권역(GBD)이 아닌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성수동 주거단지 옆이라 본사 사옥으로 쓰거나 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대림산업이 주관사인 세빌스와 어떤 매각 조건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매각하는 대신 대림산업 임직원들이 입주하는 방식으로 책임 임차 등의 조건 등을 걸 수 있다. 다만 “성수동이 광화문이나 강남 같은 오피스 지역이 아닌 점에서 임직원들이 반발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매각이 힘들 경우 과거 광화문 디타워에 썼던 방식의 구조를 다시 한번 가져올 수도 있다. 대림산업은 2014년 디타워 매각을 검토했지만 시세 등을 고려해 매각하지 않았다. 대신 SPC(특수목적법인)인 청진이삼프로젝트에 대림산업이 지분 20%를 출자했다. 여기에 JCP인베스트이차(15%), 미래에셋증권(5%), KB부동산신탁(20%), 한국자산신탁(20%) 등의 투자를 받았다. 대림산업이 책임준공과 책임 분양 등을 맡고 플랜트 사업부를 입주시키기도 했다. 현재 대림산업의 청진이삼프로젝트 지분율은 48.46%다. 임대업을 통해 올 상반기에만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매각하려는 의지가 얼마나 큰지가 조건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며 “현금성 자산이 1조원 이상에 영업익도 개선되는 상황에서 급하게 매각하려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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