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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20일 재개관

‘더 가까운 음악, 더 깊은 이해, 더 즐거운 놀이’

보는 전시에서 듣고 체험하는 전시로 전면 개보수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제1전시실인 ‘국악뜰’/사진제공=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을 생생하고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보는 전시에서 듣는 전시, 체험하는 전시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이 오는 20일 ‘더 가까운 음악, 더 깊은 이해, 더 즐거운 놀이’라는 슬로건으로 재개관한다. 19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재개관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희선 국악연구실장은 “2016년부터 국악박물관을 라키비움 (Larchiveum·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합성어)로 전환하는 회의를 시작했다. 국악박물관은 이미 세 가지 기능을 다 가지고 있어 이를 연결하고 어떻게 국민들에게 제공할지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악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국악 전문 박물관이다. 1988년 국악 교육 연수동으로 지어진 건물은 1995년 박물관으로 변경됐지만 층높이가 낮아 박물관으로 기능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국악박물관은 13억원을 투입해 새 전시를 기획하고 음향장치를 설치해 음악 감상 기능을 강화했으며 8억7,000만원을 들여 건물을 전면 개보수해 체험·전시공간을 확대했다. 박물관에서는 악기·악보·악인을 중심으로 7개의 전시실에서 상설전이 열린다.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제1전시실인 ‘국악뜰’/사진제공=국립국악원




음악박물관으로서 기능을 살리기 위해 제1전시실인 ‘국악뜰’에는 4K UHD 대형 스크린과 13.1 채널 음향시설이 설치됐다. 하루 세 차례 15분가량 국립국악원 악단의 대표적인 악곡을 감상할 수 있다. 궁중의례 편성악기 중 가장 큰 규모의 악기들을 배치해 국악기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체험을 강조한 만큼 전시품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도 대폭 확대됐다. ‘소리품’에서는 원형 공간에 앉아 자연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악기실’에서는 52종의 국악기를 연주 방법별로 전시했으며 터치스크린을 통해 연주 방법과 소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실’에도 편경과 편종 등 실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국악기부터 장구와 북처럼 친근한 악기까지 마련해 재료·크기·두께에 따라 달라지는 악기의 소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라키비움으로 목표로 재편하며 ‘세종실록악보’가 전시된 것도 특징이다. 가장 오래된 관찬 악보로 ‘문헌실’에 전시됐다. 같은 공간에는 국립국악원 소장 보물 1291호 ‘대악후보’와 다양한 민찬 악보 등 각종 서지류가 함께한다. 송상혁 학예연구사는 “터치스크린으로 세종실록악보와 시용향악보를 직접 넘겨볼 수 있다”며 “조만간 3층은 뮤직 라이브러리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국악사를 서양음악사 및 중국·일본·인도 등 주요 음악사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연표가 복도에 설치됐으며 ‘아카이브실’에는 1896년 조선인 유학생이 미국에서 부른 한민족 최초의 음원 실린더 등 1800년대 말부터 1970년대를 중심으로 모은 국내외 자료가 전시됐다. ‘명인실’은 국립국악원에 유품을 기증·기탁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통예술의 명맥을 이어온 예인들의 활동을 조명한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재개관을 기념해 “문화유산의 기록과 영구 보존은 우리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새로운 콘텐츠로 눈높이를 낮춘 만큼 성공적인 재개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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