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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포츠를 넘어…물오른 '삼多수' 티샷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지난 8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개막 전 사진행사에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① 라운딩부터 원포인트 레슨까지

골프 꿈나무 위한 장학금 지급

지역경제 활성화·사회기여 힘써



한국 여자골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1위를 먼저 경험했던 ‘골프 여제’ 박인비와 현재 3주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고진영. 여러모로 닮은 점들이 적지 않은 두 선수의 또 다른 공통분모 중 하나는 유니폼 상의에 ‘제주삼다수’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있다는 점이다. 또 두 선수가 라운딩 도중 꺼내 마시는 물 역시 제주삼다수다. 국내 생수 1위 브랜드인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제주도개발공사가 박인비·고진영 선수와 모두 서브스폰서 후원계약을 체결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골프업계에서 국내 브랜드가 전·현 세계랭킹 1위 선수를 동시에 후원하는 건 그 자체로도 이례적이다.

덕분에 국내 골프 팬들은 지난 9~11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6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오랜만에 두 선수의 모습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었다. 국내 최초의 개방형 골프대회이자 참여형 복합 골프축제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지난해 7,000여명의 골프 팬들이 방문해 역대 최대 갤러리 인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특히 올해는 태풍의 영향으로 대회 사흘째 최종라운드가 취소됐지만 두 선수의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몰려든 갤러리들로 지난해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치러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지켜본 국내외 팬들이 늘면서 지역 경제에 끼치는 파급효과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회를 통한 미디어 노출 효과만 10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그 이상의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홀 곳곳에 설치된 광고판은 물론 경기 도중 선수들이 삼다수를 마시는 장면이 카메라에 노출되면서 제주삼다수의 국제적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치열한 명승부와 함께 제주다움을 느낄 수 있는 남다른 우승 세리머니로도 눈길을 끌어왔다. 과거 제주에서 물이 귀한 시절에 제주 여성들이 물을 길어 나르던 ‘물허벅’에 제주삼다수를 채워 우승자에게 끼얹고, 우승자는 제주삼다수로 샤워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다. 더운 날씨에 고생한 선수에게 축하의 의미를 담아 함께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물을 뿌려주는 세리머니를 하는 골프대회의 전통에 제주삼다수만의 특색을 더해 또 하나의 새로운 전통을 만든 것이다. 비록 올해는 태풍으로 최종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아쉽게도 우승 세리머니를 볼 수 없었지만 그 전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미디어 행사에서 원회룡(가운데) 제주도지사와 고진영(왼쪽), 박인비 선수가 제주삼다수를 마시고 있다.


② 전·현 세계랭킹 1위 공식후원

프로 1년차이던 고진영 발굴해 육성



박인비도 삼다수 손잡고 승승장구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한 선수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잇따라 최고의 기량을 펼치면서 미래를 내다본 ‘선견지명’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의 대표 브랜드인 ‘제주삼다수’를 우리 여자 골프선수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국내외에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2014년 4월 프로 1년 차이던 고진영 선수와 서브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고진영 선수의 할아버지가 제주 출신인 점도 고려됐다. 거짓말처럼 삼다수와 계약을 맺자마자 고진영 선수는 그해 8월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다음 해인 2015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고, 2016년 KLPGA 대상을 차지했다. 이후 2017년 후원사인 제주개발공사가 개최한 ‘제4회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거머쥔 뒤 다음 해 LPGA 투어에 입성해 신인상을 차지했다. 또 올해 6월에는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7월에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한해 메이저대회 2승과 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지난 9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박인비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


한때 세계 1위를 독주했고 꾸준히 ‘톱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박인비 선수도 제주삼다수의 성공적 마케팅 사례다. 2012년 12월 서브스폰서 후원계약을 체결하자마자 이듬해인 2013년 LPGA 투어 6승을 기록한 데 이어 2015년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과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명예의 전당 입성 등 제주삼다수 로고를 왼팔에 달고 골프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업적을 이뤄냈다. 특히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당시 박인비의 유니폼에 부착된 삼다수 로고와 삼다수 음용 장면은 전 세계에 방송되기도 했다. 제주개발공사는 박인비의 사진을 라벨에 담은 삼다수 특별 한정판을 제작해 국민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또 다른 삼다수 후원선수인 오지현 선수도 2015년 12월 서브스폰서 후원계약 체결 이후 기량이 급상승하며 KLPGA 투어 통산 6승을 챙겼다. 제주삼다수가 후원하는 선수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골프업계에서는 ‘제주삼다수의 후원을 받은 선수는 모두 잘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제주삼다수 역시 선수들을 통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8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개막에 앞서 고진영 선수가 골프 유망주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③ 제주 홍보효과까지 톡톡

세계에 제주도·제주 물 우수성 알려

스포츠 그 이상의 가치 지닌 축제

제주삼다수는 대한민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 육성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올해 박인비 선수가 꿈나무 육성기금 2,000만원을 기탁한 데 이어 제주개발공사도 삼다수 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특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앞서 열린 프로암대회에 16명의 골프 꿈나무들이 출전해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대회 개막 하루 전에는 박인비·고진영·오지현·최혜진 등 한국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원 포인트 레슨도 진행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해 제주삼다수의 국내외 홍보도 확대해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삼다수 마스터스를 ‘에비앙 챔피언십’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메이저 대회로 키워 삼다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대회 총상금을 2억원이나 증액한 것은 물론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가 갖고 있는 청정 이미지와 압도적 점유율의 국민 브랜드라는 점에서 선수들도 제주삼다수의 후원을 선호하고 있다”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단순한 스포츠 마케팅을 넘어 제주와 제주 물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지역주민과 골프팬들이 함께 하는 스포츠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축제”라고 강조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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