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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노선 예타 통과…GTX, 수도권 집값 뒤흔드나

송도~마석 구간 2022년 착공

10년만에 전노선 본궤도 진입

"역 주변 상권·주거수요 몰릴것"

송도·남양주 수혜지로 떠올라

중개업소엔 상담 문의 줄이어





수도권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10여 년 만에 전 구간 착공을 앞두고 있다. GTX A·C노선에 이어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B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의 첫 문턱을 넘었다. 이로써 GTX 3개 노선 모두 사업시행 여부가 확정돼 ‘GTX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GTX 역세권 유무에 따라 부동산 가치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분석한다. 당장 B 노선이 완공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 10년 만에 전 노선 착공 앞둬 = 국토교통부는 21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GTX B노선 사업이 예타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GTX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경기 남양주(마석)까지 약 80.1㎞의 급행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로 5조 7,35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후속 절차를 거쳐 오는 2022년 착공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B노선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GTX 모든 노선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GTX A노선(파주 운정~동탄) 은 지난 2014년 예타를 통과해 올 6월 사업자로부터 착공계를 받았으며, C노선(양주 덕정~수원)은 지난해 말 예타의 문턱을 넘은 뒤 현재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다. 세 노선의 총 사업비는 약 14조원에 달한다.

GTX는 지하 40~50m 이하 대심도에 건설되는 직선화된 철도로 최고 180㎞/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역별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속도를 뜻하는 표정속도 역시 약 100㎞/h로 기존 전철(30~40㎞/h)보다 두 배 이상 빠른 것이 특징이다.



◇ 수도권 부동산, GTX에 가치 좌우 = GTX는 현재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주요 변수 중 하나다. 당장 B노선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인천 송도, 남양주 등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날 송도 중개업소에서는 매수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A 중개업소 관계자는 “‘더샵센트럴파크푸르지오’나 ‘더샵마스터뷰’ 등 혜택이 예상되는 단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경우 최근 호가가 8억원까지 상승했다. 남양주에서도 문의가 늘고 마석역 일대 땅값이 오르는 등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중개업소에는 경매 물건이나 소액 땅 투자를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예타를 통과한 A·C노선 역세권 부동산 시장 역시 GTX 호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GTX가 지하철에 국한된 ‘역세권’이라는 개념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GTX가 통과하는 곳에는 해당 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집중되고 주거 수요가 몰려 도시계획 자체가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GTX 사업 현실화가 집값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단 역세권과 비역세권 차이가 있어 입지 선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반 지하철과 달리 GTX는 광역급행으로 경유 역이 몇 개 되지 않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를 더욱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일반 대중교통에 비해 요금이 높은 편이고, 공사를 둘러싸고 주민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GTX 사업 추진 속도가 너무 더뎌 실제 완공과 함께 교통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회의적 목소리도 들린다./한동훈·이주원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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