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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진 탈출전략 세운다" 정의선 한달만에 또 베이징行

베이징현대 임원들과 회의 주재

코나EV 판매 준비상황 손수 챙겨

中 목표 판매량 조정도 논의할듯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한 달여 만에 다시 중국 베이징을 찾았다. 현대차(005380)가 올 초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확대, 비용절감, 전기차 출시 등을 통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전략을 논의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일 오후 중국 베이징현대 본사를 방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베이징현대 고위 임원들과의 회의를 주재했으며 이 자리에서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부진 원인과 해법, 향후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이르면 다음 달 중국에 출시되는 현대차의 첫 순수전기차인 코나EV에 대한 판매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코나는 미국과 유럽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데다 1회 충전으로 500㎞를 주행할 수 있어 중국 내부에서도 관심이 높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전기차 수요가 다소 주춤해지고 있는 만큼 치밀하게 판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이 7월에 이어 두 달이 채 안 돼 다시 중국 법인을 방문한 것은 현대차의 중국 시장의 부진이 구조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7월 정 수석부회장이 베이징 법인을 방문해 중국 시장 부진에 대해 임원들을 질책하고 부진 탈출을 위한 전략과 계획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그 후속조치인 셈”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중국에서 40만1,81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39만9,548대)보다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말 선언해 온 ‘V자 반등’과는 거리가 먼 실적이다. 올 초부터 야심 차게 내놓은 중국형 산타페 신형 셩다를 비롯해 신형 모델들이 힘을 못 쓰고 있는데다 투싼의 품질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기대한 만큼의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의 이번 방문에서 중국 내 목표 판매량 조정도 다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7월 방문 시 베이징현대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어 이와 관련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밝힌 올해 중국 판매량은 86만대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목표 달성이 힘겨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목표 판매량을 조정한다면 중장기 계획으로 이어져 중국 공장의 생산량 조정은 물론 판매처 다변화 등 판매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베이징현대는 과잉 공급을 해소하고 고정비 감소를 위해 베이징 1공장의 가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지만 여전히 전체 공장 가동률은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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