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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 약발 다했나...US스틸 200명 일시 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살아나는 듯했던 미 철강업체 US스틸이 미시간주 공장에서 200명가량의 인력을 일시 해고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를 앞세워 미 철강 산업이 부활했다고 강조했지만 보호무역 조치에 의존한 반짝 호황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미 CNBC방송에 따르면 US스틸은 최근 미시간주 공장에서 약 200명의 인력을 최소 6개월간 일시 해고할 것이라고 현지 당국에 보고했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미시간주 5대호 인근 공장과 인디애나주 게리웍스 공장에서 각각 용광로 1개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3월 모든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내 철강 가격이 급등해 US스틸 등 미 철강업계가 특수를 누렸지만 이후 철강 공급이 계속 늘면서 가격이 다시 떨어졌고 철강업체들의 수익성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US스틸 등 미 철강업계가 관세만 믿고 높은 공급가를 유지해 해외 철강업체들이 25% 관세를 부담하고도 대미 수출을 지속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여기에 무역전쟁의 여파로 후방 산업인 미 자동차와 농기구 생산이 줄어든 점이 철강 수요 감소로 이어져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철강제품인 열연코일 가격은 지난해 최고치에서 약 37% 급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45달러를 돌파했던 US스틸 주가는 이후 73% 이상 추락해 20일 12.3달러에 그쳤다.



외신들은 US스틸의 구조조정은 관세 부과로 미 철강업계가 부활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시성 발언들에 의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러스트벨트(옛 공업지역)의 한 축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해 “관세가 죽었던 철강업을 번영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호언한 바 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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