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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특혜 의혹에 국민 실망 잘알아…회초리 들어달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들의 실망을 잘 알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 후보자는 22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건물로 출근하며 “국민의 실망을 잘 알고 있고, 이번 기회에 돌이켜 볼 수밖에 없었다”며 “저와 저희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의 가장,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한다”며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 “더 많이 회초리를 들어달라”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모든 것을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기조를 밝혔다.

딸의 지도교수를 만난 이후 특혜성 장학금이 나왔다는 질문에는 “(딸에 대한 부탁을 한 적이) 없다”고 부정했고, 사퇴 여론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만 답하고 말을 아꼈다. “딸 관련 의혹으로 인해 허탈감을 느낀다는 사람 많다”는 지적에는 “변명하지 않겠다.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사무실로 들어갔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단국대 논문 소속기관 표기가 위조라는 결론을 내리고 지도교수인 장모 의대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007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을 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일었다. 이어 고3이던 2009년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에서도 3주간 인턴으로 일하고 논문에 이름을 올렸다. 두 논문에 소속을 한영외고가 아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공주대 생물학과로 표기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연구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윤리를 위반하면서 만든 ‘스펙’이 대입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도 여전하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조씨의 논문이 대입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2010년 조씨가 지원한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생활기록부 외에 별도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 평가하는 전형으로 확인됐다. 고려대는 추후 자체 서면 및 출석조사를 통해 입시와 관련해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면 조씨가 입학취소 처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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