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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약성 진통제 수출한 中 기업·개인 제재...무역협상 앞두고 압박 고조

펜타닐 관련 물질 미국으로 밀반입 혐의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제조해 미국에 수출한 중국인과 중국 기업을 제재했다. 다음달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펜타닐을 생산해 미국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쩡푸징(36), 쩡광화(63), 옌샤오빙(42)과 중국기업 친성제약기술, 그리고 관련 마약 밀매 조직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에 따라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된다.

이들 중국인 3명은 이미 지난해 미국에서 펜타닐과 관련 물질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 행정부에 따르면 이들은 ‘글로벌 RC’라는 회사를 만든 후 온라인 광고 등을 거쳐 주문을 받아 펜타닐이 담긴 수백 개의 꾸러미를 상업화물 운송 방식으로 미국에 밀반입했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펜타닐은 대표적인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약물로, 미국의 20∼30대 사이에서 남용이 심각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미 의료당국은 펜타닐 등의 남용으로 매년 2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지난해에는 3만2,000여 명이 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마약성 진통제의 남용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이 약물과의 ‘전쟁’을 선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펜타닐 대부분이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펜타닐 관련 규제와 단속 약속을 받아냈다.

이번 제재는 다음 달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에 압박을 가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밝히면서 “내 친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펜타닐의 미국 판매를 막겠다고 했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많은 미국인이 계속 죽어가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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