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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무역갈등, 세계경제에 큰 부담...경기보강 추가책 준비”

"외부 충격 완충할 복원력·정책여력 있다"

"시장변동성 확대시 단호한 시장안정조치"

원화 급락에 "위안화 영향에 과도한 변동성"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6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글로벌 무역갈등이 전세계 금융·실물경제에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경기보강을 위한 추가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선제적이고 단호한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미중 간 관세 부과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등을 가리켜 “보호무역주의에 기반한 글로벌 무역갈등은 그간 분업의 효율성으로 전 세계를 연결시켜온 글로벌 가치사슬을 흐트러뜨려 놓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은 지난 23일 750억달러어치 미국산 제품에 오는 9월·12월부터 각각 10%와 5%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산 자동차와 차 부품에도 각각 25%, 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30%로 인상하고 9월·12월부터 10% 관세를 매기려던 3,000억달러어치 제품의 관세율도 15%로 올리겠다고 맞받았다. 이에 같은 날 미국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37%, 2.59% 급락했다.

김 차관은 “단기간 글로벌 악재가 중첩됨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금융시장 전반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고 있다”며 “주요국 증시 동반하락, 국채금리 하락, 안전통화인 달러화와 엔화 강세 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고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그러나 우리 금융시장이 이런 대외적 충격에도 충분한 복원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을 꼽으며 “우리 금융시장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외부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과 정책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하고 지나친 불안심리를 갖기보다는 글로벌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현 상황을 차분하고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정부가 경기 보강을 위한 추가대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금운용계획 변경으로 빠른 시일 내에 재정을 추가 투입할 것”이라며 “소비, 관광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추가 발굴해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도 올해 대비 9% 이상 늘린 약 513조원대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 차관은 이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이고 단호한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 대비 7.9원 오른 1,218.5원, 엔화 대비 26.57원 오른 1,162원에 개장했다. 김 차관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화가 위안화의 움직임 영향을 받아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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