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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효성캐피탈 매각 첫발...주관사에 日 다이와 유력

해외매각도 염두 외국계 검토

내년말 시한...서두르진 않을듯





효성(004800)그룹이 효성캐피탈 매각 주관사로 일본계 증권사인 다이와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한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매각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예상과는 달리 지분을 파는 작업이 다소 지지부진했던 탓인데 주관사 선정을 계기로 매각에도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효성캐피탈 매각 주관사로 다이와증권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효성은 보유하고 있는 캐피탈 지분(97.49%)을 매각 대상으로 내놓았고 예상 금액은 4,000억원 안팎이다.

효성그룹이 효성캐피탈을 팔기로 결정한 주된 이유는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사가 금융계열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효성그룹은 효성을 지주사로 두는 지배구조 체계를 갖췄다.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효성캐피탈 지분은 지난 반기 말 기준 97.49%다. 관련 법령에 따라 효성그룹은 지주사 전환 이후 2년 내인 내년 말까지 효성이 가지고 있는 캐피탈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이에 따라 매각 작업을 진행하던 효성은 주관사로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보고 있었다. 이에 대해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한 것은 국내외 매각을 모두 고려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력한 잠재 원매자인 국내 금융지주들은 캐피털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기대만큼의 매수 수요가 없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금융지주들은 비은행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캐피털보다 증권이나 보험·신탁과 같은 금융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효성 역시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분을 팔아야 할 시간이 1년 남짓 남아 있어 여유가 있다. 효성이 여러 잠재 매수자들의 분위기를 확인하면서 매각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캐피털은 주인이 바뀌더라도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해외에 매각되더라도 인수작업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IB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회사와 매각 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현재는 사전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적 악화는 효성에는 악재다.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효성캐피탈은 순이익이 124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171억원)보다 27%가량 줄었다. 또 신용등급이 ‘A’를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S(안정적)’에서 ‘N(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휴랜드산업개발 418억원(고정), 대원크레인 및 대원중기 297억원(채권 및 담보별 요주의 및 고정) 등 잔존 부실여신 회수가 더딘 것도 매각을 추진하는 효성캐피탈에는 고민거리다. /김기정·조윤희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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