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송도 청약 1,024대1·송파는 최고 420대1… 상한제가 부른 대란

송도 3개 단지 11만명 몰려

수도권 곳곳 최다 청약 행진

"공급절벽 올라" 수요자 자극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새 아파트 청약시장이 펄펄 끓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 선보인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이 1순위 접수에서 최고 4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3개 단지에는 11만명 넘는 청약자가 몰리는 ‘역대급’ 기록까지 나왔다. ‘청약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온통 ‘청약’이라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다. 상한제로 ‘공급 절벽’이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접수를 받은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429가구 공급에 2만3,565명이 신청해 평균 54.9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1가구가 분양된 전용 59㎡A에는 4,626명이 몰리며 420.55대1을 기록했다. 108㎡ 타입도 339.50대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이날 1순위 접수를 진행한 홍제동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역시 43.53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 마감됐다.

앞서 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258가구 모집에 5만3,18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06.1대1을 기록했다. 전용 80㎡에서는 33가구 모집에 무려 3만3,801명이 몰리면서 1,024.3대1의 네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송도 더샵 프라임뷰 F20-1블록도 398가구 모집에 4만5,91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15.3대1이다. F25-1블록(133가구)에는 1만3,893명이 청약통장을 던지면서 104.4대1을 기록했다. 3개 단지 청약에만도 11만2,990명이 몰린 셈이다. 경쟁률 역시 모두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상한제 이후 청약 열풍은 지속되고 있다. 3일 부천에서 1순위 접수가 진행된 일루미스테이트는 1만6,405명이 몰리면서 지역 내 최다 청약자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수도권 곳곳의 청약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무엇보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공급 위축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통제로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되는데다 정책 변경으로 신규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심리까지 더해지면서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서울 2개 단지에만 3만 명 … 당첨 가점도 평균 60점대로 치솟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예고된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청약시장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과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등 2개 단지에만 3만개 넘는 통장이 몰렸다. 이날 경기도에서 공급된 ‘철산역 롯데캐슬 앤 SK뷰’ 역시 당해(광명시) 지역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오르면서 당첨 청약가점도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분양가상한제 민간택지 확대 방침을 밝힌 후 서울에서 첫 1순위 접수를 진행한 동작구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의 평균 가점은 60점을 훌쩍 넘겼다.



◇송파·서대문 높은 경쟁률 1순위 마감=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에는 429가구 일반분양에 2만건 넘는 청약신청이 쏟아지며 54.93대1이라는 높은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나타낸 84㎡E(84㎡C-1) 평형도 6.96대1로 1순위 당해 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 청약에서 316가구 모집에 5,317가구가 지원해 1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서대문구 홍제동 제1주택을 재건축하는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역시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당해 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182가구 공급에 7,922명이 접수해 평균 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49㎡ 평형도 20.4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모든 평형의 경쟁률이 20대1을 넘었다. 특히 단 2세대를 일반분양한 75㎡A 타입에 557개 통장이 모이며 278.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오는 17일로 같아 중복청약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청약자가 대거 몰린 셈이다. 이 같은 경쟁률은 모델하우스 개관 당시부터 예상됐다. 지난달 30일 문을 연 모델하우스는 사흘 새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에 3만7,000여명,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에 2만5,000명가량이 각각 방문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철산역 롯데캐슬&SK뷰’도 대부분 평형이 1순위 당해 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전체 일반분양 417가구에 광명시 거주자 3,384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특히 84㎡B 타입에는 4가구 모집에 429명이 신청하며 107.2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4일 나란히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인천 송도의 세 단지(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 송도 더샵 프라임뷰 F20-1, F25-1블록)에는 789가구 모집에 무려 11만2,990명이 몰렸다. 3일 1순위 접수를 진행한 부천 일루미스테이트는 1,647가구 모집에 1만6,405명(9.96대 1)이 청약해 부천 역대 최다 청약자를 기록했다. 같은 날 청약에 나선 서울 은평구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는 75.43대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이 1순위 청약에서는 89가구 공급에 청약통장 1만8,134개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무려 203.75대1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가점도 껑충, 평균 60점 넘어=이처럼 청약시장이 한껏 달아오른 데는 정부가 시행을 예고한 분양가상한제의 반사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상한제 시행 예고로 신규 공급이 대거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며 청약시장 쏠림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도 60점을 훌쩍 넘기는 등 가점 경쟁 또한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당첨자 평균 가점은 64.45점에 달했다. 최저 가점 또한 56점을 기록했다. 최고 가점은 79점으로 전용 41㎡ 1가구 모집에서 나왔다. 일반분양 물량의 상당수가 수요자들이 기피하는 저층에 자리 잡아 높은 가점의 청약대기자가 통장을 아낄 것으로 전망했지만 높게 나온 것이다.

같은 날 당첨자가 발표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또한 당첨자 평균 가점이 56.75점에 달했다. 최고 가점(79점)은 전용 84㎡ A 타입에서 나왔다.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의정부에서도 높은 가점의 청약통장 보유자들이 몰린 셈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투기과열지구의 평균 당첨 가점은 50점이었다. 8월 초 분양한 서울 등촌 두산위브의 경우 평균 가점이 56.10점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공급 절벽을 우려한 청약자들이 분양에 뛰어들면서 가점 역시 높게 형성된 것이다.

한편 이번 청약 결과에 따르면 가점이 낮은 30~40세대는 앞으로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아파트에 당첨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서경펠로·경인여대 교수)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시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빨리 기회를 잡겠다는 수요자들의 역심리가 작용한 셈”이라며 “당첨이 어려운 저가점자들의 수요가 매매시장 쪽으로 이전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동영·권혁준기자 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