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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딧마켓, 고객 쓴소리 반영해 유동성 개선..누적거래 20억 돌파

■ CEO&STORY-김성준 렌딧 대표

투자자간 원리금수취권 거래 시스템

판매자가 채권 할인율 설정도 가능

분산투자 추천 등 편의성 높여 인기





김성준 렌딧 대표는 지난해 9월 렌딧 투자서비스 론칭 3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고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경영자의 관점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시선에서 서비스의 편의성과 보완점 등 장단점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설문조사 결과는 수익률이 높아 만족한다는 호평에서 쓴소리까지 다양했다. 김 대표는 이용자들의 지적사항을 별도로 모았고 이 의견들은 표현만 달랐을 뿐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바로 ‘유동성 개선’이다.

이에 렌딧은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개진해 지난 1월 ‘렌딧마켓’을 시범 출시했다. 이는 렌딧 투자자 간에 원리금수취권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세컨더리 마켓으로 판매자는 아직 상환 중인 원리금수취권을 판매해 현금 유동성을 높일 수 있고, 구매자는 이미 상환이 시작돼 투자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원리금수취권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적금의 경우 가입자가 급전이 필요하면 적금 이자를 못 받더라도 적금을 해지할 수가 있는데 P2P 금융 투자의 경우 12개월이나 24개월 등 일정 기간 투자금이 묶일 수밖에 없는 불편함이 존재했다”며 “고객 설문에서 가장 많았던 피드백인 유동성 개선 의견을 수렴해 이미 투자가 진행 중인 상품을 중간에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렌딧마켓의 아이디어를 얻은 모델은 미국의 P2P 금융업체 렌딩클럽의 거래시스템이다. 렌딧마켓의 경우 단순 거래만 가능한 렌딩클럽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판매자가 채권 할인율을 설정할 수 있게 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더했다. 그는 “해외 P2P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상환이 시작된 P2P 투자 상품을 거래하는 것이 활성화돼 있는데 이 중 실시간 거래시스템이 잘 마련된 렌딩클럽을 벤치마킹했다”며 “렌딧마켓은 이용자의 선택 항목을 다양화한 것이 장점인데 판매 시 판매자가 직접 채권의 할인율을 설정하거나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필터 기능을 사용해 원리금수취권의 렌딧 신용등급, 대출기간, 잔여투자 기간, 금리 등을 선택해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동성 개선은 이용자의 수요를 이끌어냈다. 1월 시범 운영을 거쳐 6월 정식 출시된 렌딧마켓은 3개월 만에 누적 거래량 38만7,000 건, 누적 거래액 20억3,000만원을 돌파했다. 렌딧마켓에서는 거래 정보가 공개돼 금융권의 비효율 중 하나인 정보의 비대칭성 등의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이용자 유입이 늘고 있다는 게 렌딧 측의 설명이다.

이용자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렌딧의 또 다른 시스템은 분산투자다. 렌딧은 출범 초기부터 투자자가 쉽고 편리하게 100개 이상의 채권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실시간 분산투자 추천시스템을 개발해 분산투자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분산투자 추천시스템은 투자자는 투자할 금액만 입력하면 현재 투자 가능한 채권을 조합해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준다. 포트폴리오에 조합된 모든 채권에 투자금을 적절한 비율로 분산해 투자할 수 있도록 추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8월 기준 렌딧 누적분산투자 건수는 1,205만653건에 달한다. 렌딧의 분산투자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렌딧의 모든 투자자는 평균 232개의 채권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대 8,923개의 채권에 분산투자한 투자자도 있다고 렌딧 측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분산투자로 연체율 및 손실률을 최소화한 데 이어 렌딧마켓을 통해 유동성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구성 측면에서 대출 기간 조정, 거치 방식 다양화 등 소비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투자 측면에서는 고객의 의견을 주기적으로 취합해 렌딧마켓과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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