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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소현, 불안함을 내려놓다 ...성인 연기자로 성장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여고생 김조조 역

김소현이 ‘불안함’을 내려놓고, 20대 여배우로 천천히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가기까지 미래가 불안했다고 말한 김소현. 그는 “성인된 지 2년이 지났다” 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넷플릭스 ‘좋아하는 울리는’에서 김소현은 어릴 적 겪은 불행한 사건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좋알람’ 어플의 등장으로 첫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한 여고생부터 ‘좋알람’ 어플 출시 8년 후 어른이 된 모습까지 한층 더 성숙해지고 단단한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선오(송강 분)-혜영(정가람 분)과의 좋알람’이라는 가상소재를 통해 설레는 삼각 로맨스를 그리며 차세대 로맨스 퀸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 만화가 천계영의 웹툰을 각색한 드라마이다.





김소현은 극 중 힘들고 거친 환경에 놓여져 있지만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김조조 역을 맡았다.

드라마 제작 전 가상 캐스팅 1순위로 손꼽혔던 김소현은 의외로 자기가 ‘김조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워낙 좋아하는 웹툰이라 부담스럽기도 했다. 좋긴 좋지만 부담감, 해야 하나 하는 갈등이 더 많았다”고 털어놨다.

조조가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 한 김소현. 그는 “조조라는 역할을 마냥 불쌍한 캐릭터로 만들지 않으려 했다. 자칫 안쓰럽고 처량하게 보일 수 있는데, 보살핌 받아야 하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 사이에서도 선오파냐 혜영파냐 많이 나뉜 것 같고, 조조가 자칫 잘못하면 오해할 수 있는 캐릭터다. 왜 두 사람을 만나는지 이해 안 되는 캐릭터가 될 수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은 김소현에게도 낯선 환경이었다. 그는 “실시간으로 방송되면서 반응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찍을 때 더 자유로울 거로 생각했다. 첫 시도를 해보고 싶고 이번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시즌2를 기대하고 있는 김소현. 그는 “조조는 성인 조조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며 “외모적으로, 내적으로 성숙한 조조의 모습이 그려졌으면 한다. 혜영이든 선오든 현실적인 로맨스를 보여드렸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고 전했다.

김소현은 2006년 ‘드라마 시티-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으로 아역 배우로 방송일을 시작했다. 정식데뷔는 2008년에는 ‘전설의 고향-아가야 청산가자’이다. 벌써 11 년차 배우이다.





데뷔 11주년을 맞이한 김소현은 스물한 살의 어엿한 성인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사실 아역시절 엔 불안감이 컸다고 했다. 성인이 돼서 다양한 역할을 맡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앞섰기 때문이다. 연기 아닌 다른 것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더 불안했던 이유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스무 살 성인이 된 이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는 “연기를 1~2년 하고 그만할 것도 아닌데, 갑자기 탈피하듯이 성인이 돼야 하나 싶어서 시간의 흐름에 맞게 가자는 생각을 했다. ”고 말했다. “성인이 되고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어른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성숙해야 한다는 강박을 없애니까 편해지더라 ”라고 털어놓은 것.



12살 때 부터 알고 지낸 연기 선생님과 배우의 길을 적극 지원하는 엄마는 김소현의 정신적 기둥이다. 그는 “연기 선생님과 엄마에게 연기적인 조언도 많이 구하고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성인이 된 이후, 그는 “제 안에 있는 밝은 모습들도 끌어내려고 한다. 내성적이고 말도 많이 없었는데 나비가 껍질 벗고 나오듯이 성인이 되면서 제 안에 있던 장난기나 밝은 모습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예전에 절 아시던 분들이 보면 낯설어할 정도로 장난도 많이 치게 됐으니까. 지금은 불안함을 내려놓고 편하게 연기하려고 한다”며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김소현은 실제 연애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라고 고백하기도. 이어 “성격상 철벽을 치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남자들의 대시를 받아본 경험이 많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내 곧 “작품을 찍을 때마다 실제로 연애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많은 감정을 연기에 쏟는다. ”고 털어놨다.

“사랑에 설레는 고등학생의 감정을 가지고 임했다. 선오(송강 )와 조조의 풋풋한 사랑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졌고, 연기하면서 행복했다. 현실에서 연애를 한다면 혜영(정가람 분) 같은 사람과 하고 싶다. 혜영이처럼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면서 연애를 하는 걸 원한다.”

김소현은 로맨스물은 물론 수사물이나 장르물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자신이 배우로서 더 성숙해졌을 때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한 것.

“조금 더 성숙해지고, 성인 이미지가 자리를 잡으면 장르물이나 무게감 있는 드라마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까진 그런 작품을 못 만난 것 같아서 좀 더 기다리고 있다.로맨스를 할 때 ‘어린 친구가 이런?’ 반응이 아니라 많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 것들이 괜찮아질 때가 분명 올거라 생각한다. 또 다른 것들은 좀 더 나이를 먹고 성인이 돼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한편, 김소현은 차기작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으로 오는 30일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이앤티스토리]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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