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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지랄 떠냐"...부산신보 이사장 채팅방서 한밤 취중폭언

밤부터 새벽까지 간부 19명 참여방서 막말

6시간동안 "이런 X같은 직장" 등 쏟아내

이병태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간부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서 수 시간 동안 폭언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부산신보 등에 따르면 이 이사장의 폭언은 지난달 28일 밤부터 새벽까지 간부직원 19명이 참여하는 채팅방에서 한 본부장이 회의 내용을 올리면서 아쉬움을 토로하자 이 이사장이 갑자기 끼어들면서 시작됐다. 이 이사장에게 다른 직원이 ‘밤이 깊었으니 내일 이야기하자’고 말하자 이 이사장은 이에 발끈하며 “무슨 X지랄을 떠는 거야”라고 화를 내면서 6시간 가량 거친 말을 내뱉었다.

이 이사장은 “혈압이 올라 잠을 잘 수 없다. X 같은 비가 내립니다”“저는 이런 상황 두고 훌륭하신 지점장님들처럼 자택의 편안한 침대에서 잠 못 잡니다. 누가 이 공기업을 이런 X같이 만들었습니까”“이런 X같은 직장에 온게 너무 후회스럽다” 등의 폭언을 새벽 4시 20분까지 쏟아냈다. 일부 문자는 보냈다가 스스로 삭제하기도 했다. 채팅방은 29일 오전 8시 20분께 폐쇄됐다.



이 이사장은 해당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폭언과 관련해 사과했다. 부산신보 관계자는 “연초부터 노조와 대립각을 세우던 이 이사장이 일부 간부들이 노조에 편승하고 있다고 보고 화가 나서 이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30년간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10월 부산신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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