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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적 사고·끈기, 인생 자산될 것"

'마음에도 공식이 있나요?' 출간 조난숙 한성대 교수

수학은 4차혁명 시대 효과적 학문

수포자 되기보다 쉬운 문제 풀며

작은 성공 기쁨 즐기는 공부 중요





“수학은 추상적 사고, 창의력, 논리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인 학문입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의 답을 끈질기게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 같은 재능이 성장하게 됩니다. 어려운 문제풀이에 지쳐 수포자(수학 공부를 포기한 사람)가 되기보다 쉬운 문제를 풀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공의 기쁨을 즐기는 수학 공부가 더욱 중요합니다.”

최근 ‘마음에도 공식이 있나요?(덴스토리 펴냄)’를 출간한 조난숙(사진) 한성대 교양학부 교수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 수포자를 양산하는 입시 위주의 교과과정이 미래 인재 육성에 걸림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수학해석학(확률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국내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마음과 소통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심리학 연구에 매진해 상담심리학 박사 마저 따냈다. 이과와 문과를 넘나들며 공부한 그는 “심리학을 공부할 때 수학적인 사고가 큰 도움이 됐다”면서 “수학으로 훈련된 사람은 논리력, 추리력, 추상적 사고력, 일반화 능력, 탐구력, 창의력 등이 발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수포자를 양산하는 교육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의 주장대로 수학을 끈질기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입시를 위해 어려운 문제풀이에 집중하다 보니 수학공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재능을 키울 기회를 놓쳐버리게 된다”면서 “수학은 끈기와 인내력을 키우는 데 좋은 교과목으로 자신의 실력보다 쉬운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풀어나가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수학을 왜 싫어하고 못하는지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후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학을 못 하는 학생들의 마음속에 두려움과 수치심이 내재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그는 “이젠 그들의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담심리학자가 된 후 행복하다고 말하는 조 교수는 “학생들에게 ‘수학을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라는 말로 격려하면 학생들이 의외로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비록 수학성적은 떨어져도 은근과 끈기를 키우는 학창시절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학에서 길러진 은근과 끈기는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며 “작은 성공의 경험은 사회인이 된 후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뒤로 물러서지 않고 이겨내는 능력이자 자산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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