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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38% 급등...힘받는 반·디 장비株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주목

정부·기업 장비 국산화 강력추진에

에스에프에이·원익IPS 등 고공행진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세도 호재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장비주가 지난 한 달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정부와 기업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시장에서 덜 주목받았던 국내 강소 장비업체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글로벌 투자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장비주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주식시장에서 코스닥 정보기술(IT) 하드웨어지수는 지난 6일 357.88 대비 14.8% 오른 419.92를 기록했다. 이 중 반도체장비는 같은 기간 822.22에서 950.20까지 상승했다. 관련 종목도 같은 기간 상승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제조장비를 취급하는 에스에프에이(056190)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15.8%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같은 기간 주가가 28.8% 상승했으며 힘스(38.2%), 원익IPS(240810)(22.2%), 탑엔지니어링(12.5%)도 한 달 사이 주식가치가 높아졌다.

이들 기업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면서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정부와 대기업들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들의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정부는 지난달 5일 소재·부품·장비 부문에 7년간 7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시그널이 나오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달 5일 1,423.52로 바닥을 찍었다가 10일(현지시간) 1,583.15까지 늘어났다. D램 가격의 하락폭이 올 3·4분기를 기점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IT 업종은 글로벌 밸류체인이 공고해 전 세계에서 거의 같은 경기 사이클을 공유하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 하락 압력이 줄고 있는데다 미국 ISM 제조업지수도 경험적인 저점 수준에 접어들며 기업 심리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미뤄졌던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IT 장비 업체들의 수주가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자본 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이쪽과 관련된 업체들의 수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BOE 등도 OLED 투자를 늘릴 계획이기 때문에 중국으로 향하는 신주 수주 규모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미중 무역분쟁 등의 대외 변수가 어떻게 좌우되느냐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 연구원은 “장비주는 대외 변수나 경기 사이클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며 “미중 무역분쟁이나 홍콩 사태,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등의 국제정치 이벤트가 어떻게 전개되는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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