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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드론' 공격으로 국제유가 20% 폭등…91년 이후 최고

브렌트유, 장 초반부터 71.95달러로 치솟아

WTI도 개장과 동시에 2분간 7% 올라 서킷브레이커 발동되기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탈황·정제 시설 단지에서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불이 나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며 국제유가가 개장과 함께 20% 가량 폭등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 초반부터 배럴당 19.5%(11.73달러)나 오른 71.95달러까지 치솟았다. 일간 상승률로는 199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CE 유럽 선물거래소(ICE Futures Europe)에서도 브렌트유는 배럴당 71.9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런던 시간으로 오후 4시 6분 기준 12% 오른 배럴당 67.25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개장과 동시에 약 2분간 가격이 7% 이상 급등해 서킷브레이커(매매정지)가 발동됐다. 이후 WTI 가격은 장 초반 전장보다 15.5% 가까이 뛰며 배럴당 63.3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WTI는 뉴욕 시간으로 오전 11시 8분 기준 11% 상승한 배럴당 61.1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다.



이번 폭등은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며 사우디가 하루 평균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발생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사우디 원유 시설 공격으로 줄어든 산유량은 역대 원유시장에서 발생한 충격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어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달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며 군사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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