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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악화' 이스타항공, 무급휴직·비상경영 돌입

유가·환율 등 악재에 LCC업계 '비상'

최종구 대표 "위기극복 경영체제 전환"





이스타항공이 항공시장 여건 악화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한 데 이어 환율마저 상승하는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며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한편 직원들의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6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오늘부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위기극복 경영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올렸다. 최 사장은 “이스타항공은 대내외 항공시장 여건 악화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누적 적자만 수백억원으로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회사의 존립이 심각히 위협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최초로 737맥스 항공기를 도입했지만 해외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올 3월부터 운항을 중단,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스타항공은 일부 직원들에 한해 10월부터 세 달간 무급휴직을 신청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위기극복을 위한 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단계별로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일본의 이바라키현과 한국을 연결하는 정기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비수익 노선도 정리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외에도 제주항공(089590)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LCC)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 항공업계 3위인 제주항공은 5년 만에 사상 최대 분기 적자를 내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고 진에어(272450)·티웨이·에어서울·에어부산(298690) 등 대부분 항공사가 올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LCC 업계가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된 것은 일본의 불매운동 여파에 이어 홍콩 사태, 유가와 환율 등 대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국제 항공유 가격 자체가 급등한데다 원화 가치 하락까지 겹쳐 연료비 부담이 최근 30% 가까이 늘었다. 반면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11월 최고 단계인 8단계에서 점차 낮아져 오는 10월 3단계까지 내려간 상태다.

여기에 항공사들은 경쟁심화로 단기간 새로운 비행기를 잇따라 도입했지만 대부분이 달러 리스라 원화 약세에 대한 부담이 가중됐다. 또한 이들은 일본행 항공편을 줄이고 중국·동남아 노선에 주력했지만 경쟁 심화로 평균 운임 가격이 하락해 오히려 손실이 늘어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의 무급휴직은 이전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도 신청 받는 등 항공 스케줄이 여유로울 때 종종 해오던 방식”이라며 “최 사장의 담화문은 다음달부터 신규로 취항할 중국·대만·마카오 등을 고려해 긴장감을 주자는 취지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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