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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이어가는 삼성전자·코스피, 증시 회복 언제까지 지속될까

코스피 11거래일 연속 상승, 2,090선 넘어

삼성전자 3일 연속 신고가 기록하며 강세

"베어마켓 랠리로 상승폭 제한" 전망 우세

코스피가 2,091.52로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외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 주가와 코스피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회복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0일 전 거래일보다 11.17포인트(0.54%) 오른 2,091.52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7월 23일(2,101.45)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지난 4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해 올해 3월 29일부터 4월 1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오른 이후 약 5개월 만의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 선호 심리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 및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연기금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은 8월 21일부터 20일까지 21일 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지속하며 2조 7,273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5~10일, 18~20일에 순매수에 나섰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에 18~20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20일 장 중 4만 9,6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5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재고가 연초 대비 50% 감소하고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며 “예상을 상회하는 갤럭시 폴드 판매로 IM(스마트폰) 사업부 중장기 이익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DP(디스플레이) 부문도 OLED 중심 사업구조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시 전반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상승장에 접어들기보다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가운데 반등하는 장세)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면서 상승 폭은 비교적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이익이 부진하고 최근 주가 상승으로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긴 데다 한국 경제성장률 2% 수성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추세적인 강세장 진입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해소되고 수출이 실제로 늘어나야 본격적인 상승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무역협상이 다소 우호적으로 진행되더라도 미중 패권 다툼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하면 증시는 박스권 상단 정도까지 오른 뒤 횡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증시가 조만간 다시 하락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가 세계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미국 경제마저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경제 기초여건이 여전히 부진하다”며 “오는 11월까지는 증시의 상승 잠재력보다 하락 위험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금, 국채, 세계적 핵심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등 안전자산 비중을 유지·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업종별로는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음식료) 등 전통적인 경기방어·내수주, 스타일 측면에서는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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