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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우크라 스캔들'...美대선 변수로

7월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서

'바이든 의혹' 조사 압박 정황

우크라엔 군사원조 등 '당근' 제시

'거래' 확인땐 트럼프 도덕성 타격

바이든에도 양날의 검 될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내부고발로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상 압박’ 의혹이 내년 미 대선의 화약고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선 라이벌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 재개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미 대선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7월25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조사를 위해 자신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하라고 여덟 차례에 걸쳐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 통화는 지난달 12일 백악관에 재직 중인 정보기관 관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부적절한 통화를 했다”고 국가정보국 감찰실에 내부 고발을 접수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AFP연합뉴스




바이든을 둘러싼 의혹은 그가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빅토르 쇼킨 검찰총장 해임을 압박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임원으로 있던 현지 가스회사를 조사하고 있었다. 바이든은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달러 규모의 미국 대출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두 정상의 통화 후에도 젤렌스키의 보좌관에게 가스회사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5월 취임한 젤렌스키의 정상회담 요구를 거부하고 미 의회가 통과시킨 2억5,000만달러의 군사 원조도 유보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2일 돌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집행하고 유엔총회 기간에 젤렌스키와의 첫 정상회담을 잡으면서 두 정상 간 물밑거래 의혹은 점차 커지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들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엄청난 권력 남용”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이 나는 것은 물론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도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선 과정에서 아들의 과거 사업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통화가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에 불과했다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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