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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 피해신고 벌써 243건 달해 "밤 10시가 고비"(속보)

김재현(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산림청장이 제17호 태풍 ’타파‘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제17호 태풍 ‘타파’가 스친 곳에서 노후주택·시설물이 붕괴돼 피해 신고가 243건이 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대 순간 풍속 초속 50m가 넘는 강풍에는 가로등이나 가로수 등이 맥없이 쓰러져 아찔한 사고 소식이 전해진다.

21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은 태풍 ‘타파’로 집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해 주택 일부가 무너졌다. 이 곳에 살고 있던 1층 거주민 A(72)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려있다 9시간만인 22일 오전 7시 45분에 숨진 채 발견됐다. 좁은 진입로 때문에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었던 이유로 경찰과 소방대원은 손으로 부서진 구조물을 옮기느라 신속한 구조가 어려웠다고 전해진다.

대형 물탱크가 태풍 ‘타파’로 바람에 날려 거리에서 뒹굴고 있다 /연합뉴스


최대순간풍속 시속 125∼160㎞(초속 35∼45m)의 바람이 불면서 각종 사고도 잇따랐다. 기상청은 해운대 인근 고층빌딩과 고층빌딩 사이 주변에서는 바람이 시속 180㎞(초속 50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에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한 오토바이 운전자(69)가 강풍에 넘어진 가로등에 부딪혀 상처를 입었다. 또 오전 9시 55분쯤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 지붕이 바람에 날려 지나가던 행인(44)도 머리를 다쳤다.

22일 오전 8시 20분에는 부산 중구 중구로 한 서점 건물 4층에서도 외벽 유리가 깨져 인도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행인이나 지나가는 차량이 없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6시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주변 2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겨 큰 불편을 겪는 일도 있었다. 한국전력공사는 현재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축 폐자재 등이 방치된 재개발지역에서 강풍에 안전가림막이나 건설용 가설물이 쓰러져 긴급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243건에 달했다.

태풍 ‘타파’ 바람으로 해수욕장에 떠밀려온 요트 /연합뉴스


태풍 ‘타파’는 이날 오후 10시 부산 동남쪽 50km 부근까지 접근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속도가 점점 빨라져 부산 근접시간이 더 당겨질 가능성도 보인다.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의 중형급 태풍인 ‘타파’는 오후 3시 20분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110㎞ 해상에서 시속 35㎞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에는 심한 강풍과 호우가 예상된다”며 “월파와 강풍으로 해안가에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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