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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스메이커] 뉴먼 '부동산계의 우버' 키우고…캘러닉처럼 불명예 퇴진

■뉴먼 위워크 CEO

주식 과반 통제권도 넘겨

모회사 비상임 회장으로

평소 '기행'으로 입방아

위워크, 올 IPO도 불투명

9년 만에 자신이 창업한 위워크 CEO에서 물러나는 애덤 뉴먼./AP연합뉴스




‘미국의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리더의 신속한 위신 추락.’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를 창업한 애덤 뉴먼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을 전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이처럼 평가했다.

위워크의 최대주주로 한때 자신의 우군이었던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압박에 뉴먼이 백기를 들었다. 뉴먼은 CEO에서 물러나 위워크 모회사인 더위컴퍼니의 비상임 회장으로 남기로 했다. 회사 주식에 대한 과반 통제권도 넘기면서 의결권은 주당 10표에서 3표로 줄었다.

한때 차량공유 업체 우버의 창업자이자 CEO였던 트래비스 캘러닉에 비견되며 ‘가장 촉망받는 스타트업 리더’로 꼽히던 그였지만, 기업공개(IPO) 전에 이사회에서 쫓겨나는 것까지 캘러닉의 뒤를 따르는 신세가 됐다.



뉴먼은 지난 2010년 뉴욕에 위워크를 설립해 창업 4년 만인 2014년에는 20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으로 키웠다. 올 초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470억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뉴먼은 돌출행동을 일삼으며 구설수에 자주 올랐고, 이는 결국 회사 경영권을 빼앗기는 결과를 낳았다.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대출을 받은 사실이 발각되는가 하면, 지난해 여름에는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친구들과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폭로도 나왔다. ‘부동산 업계의 우버’로 불리며 올해 미국 IPO 시장의 기대주로 꼽히던 위워크의 기업가치가 연초 대비 70% 떨어진 150억달러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는 실적악화에다 이 같은 CEO 리스크까지 한몫을 했다.

이에 위워크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이사회 구성원 일부가 뉴먼 CEO의 퇴임을 압박했다. 뉴먼이 의결권이 많이 부여된 주식을 보유해 사임을 거부하고 이사 전체를 해임할 수도 있어 자리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앞으로도 소프트뱅크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뉴먼은 위워크의 미래를 위해 결단했다.

경영자가 바뀌면서 인원감축 등 위워크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NBC는 위워크 임원들이 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직원의 3분의1 또는 약 5,000명 해고 등 비용감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올해 말로 예정된 IPO도 불확실하다. WSJ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위워크가 IPO를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새로운 CEO가 온 만큼 연말로 고지됐던 상장 시기가 더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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