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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반등장'서도 웃지못한 개인들

대형주 상승 주도·중소형주 약세로

헬릭스미스 등 순매수 상위 15개

이달 주가 평균 2.14% 하락

외국인·기관은 9.4%·8.6% 올라





이달 들어 이어진 ‘미니 상승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손실을 봤다. 반도체·자동차 등의 대형주가 반등을 주도한 가운데 개인 투자 비중이 높았던 중소형주는 약세였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제약 등 기술 성장주들이 악재에 휘청거리면서 개인투자자의 손실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지수가 연속 상승한 13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5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과 국내투자가들이 사들인 상위 15개 종목은 평균적으로 각각 9.40%와 8.69% 상승했다.

개인투자자 손실은 헬릭스미스(084990)의 탓이 컸다. 미국 3상 임상 결과 약물혼용 가능성이 높다며 결과 발표를 연기한 헬릭스미스는 13거래일 동안 -33.8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1,152억원어치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842억원과 305억원을 순매도해 다른 행보를 보였다. 헬릭스미스를 제외하더라도 개인이 투자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0.13%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성과가 저조했다.

이외에도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셀트리온엔씨소프트, SK텔레콤(017670), 아난티, 네패스, 포스코케미칼, RFHIC, 아모레퍼시픽, 우리손에프앤지(073560),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셀트리온헬스케어, 도이치모터스의 순으로 사모았다. 하지만 이 중 셀트리온(4.98%), SK텔레콤(0.63%), 아난티(26.05%), RFHIC(14.16%), 우리손에프앤지(5.22%), 셀트리온헬스케어(12.24%)만 상승했을 뿐 나머지 종목은 하락했다.



게다가 24일 이후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만큼 이번 회복장에서 개인들의 성과는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 전날 27.65포인트가 빠지며 하루 만에 2,100포인트선을 내준 코스피지수는 이날은 등락을 반복하다 전날보다 1.13포인트 오른 2,074.52의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투자가와 기관이 각각 450억원과 224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려 했고 개인은 이 물량을 받아들이면서 방어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투자가들이 순매수한 종목은 모두 상승했으며 기관이 주워담은 종목 중에는 아모레퍼시픽(-0.71%)만 유일하게 주가가 빠졌다. 외국인이 사모은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삼성전기(009150)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KB금융지주·LG이노텍·삼성엔지니어링이 10% 이상 급등했다. 기관 역시 삼성전자·한국조선해양·현대건설·포스코·롯데케미칼을 매집하면서 재미를 봤다. 반면 기관 및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과 개인이 매수한 종목 중 겹치는 경우는 RFHIC와 셀트리온 단 두 종목이었다.

이는 결국 투자자별 투자 성향의 차이에서 나타났다는 지적이 다. 외국인과 기관은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지만 오히려 개인들은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와 바이오·제약, 2차전지 등 기술 성장주에 관심을 뒀다. 실제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같은 기간 6.2% 상승했지만 중형주 및 소형주 지수는 각각 2.87%와 4.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단기간에 먹고 나올 수 있는 종목을 찾는 경향이 여전히 크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현재는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도 굉장히 조심스러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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