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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소비자물가 공식통계로 첫 마이너스되나

9월, 체감물가와 괴리 커져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공식 통계로도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2%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지표물가와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8면

26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다음달 초 통계청이 발표할 예정인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0.038%였으나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하는 기준 때문에 공식 통계로는 0.0%로 기록됐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이 수치가 -0.05% 이하로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정부는 물가상승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데 대해 농산물 가격 하락 등 공급 요인에 기저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8월 1.4%, 9월 2.1%, 10월 2.0%, 11월 2.0%, 12월 1.3% 등으로 9~11월에 특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문제는 물가하락 원인에 대한 정부의 설명과 별개로 통계청이 집계하는 지표물가와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체감물가(물가인식)에 상당한 괴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올해 6~8월 지표물가 상승률은 줄곧 0%대를 맴돌았으나 체감물가는 2.1~2.2%를 기록하면서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자주 구매하는 생활필수품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체감물가와 소비자물가 간 차이가 확대되면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결과적으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를 집계하는 두 지표의 차이가 벌어진다는 것은 국민들이 느끼는 경기 여건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라며 “경제주체들이 소비와 투자를 꺼리면서 경기가 점점 나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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