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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값 22% 급등…정부, 수입확대 검토

할당관세 적용 가격안정 꾀할듯

외식가격 오르면 내수도 타격

亞 주요국가 ASF 발병은 변수

농식품부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실에서 일일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일로에 접어들면서 정부가 돼지고기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나섰다. 삼겹살의 경우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대 10% 중반까지 관세가 매겨지고 있어 할당관세를 적용해 가격 안정을 꾀할 전망이다.

26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돼지고기 가격 폭등에 대비해 수입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돼지고기는 해외 여러 국가에서 들여오고 있고 보통사람들의 주요 단백질 섭취원이어서 수급을 챙겨야 한다”며 “가격모니터링과 함께 (할당관세 등) 수입 확대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ASF가 열흘째로 접어들어 이동제한조치가 거듭 내려지고 살처분으로 경매물량이 줄면서 돼지고기 도매가와 소매가 모두 들썩이고 있다. 축산유통종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25일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평균(등외제외) 경매 가격은 kg당 5,097원을 기록해 전달보다 22%나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100g 소매가도 25일 기준 2,129원까지 뛰어 전달보다 11.5% 상승했다. 현재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주로 발병하고 있는 ASF가 양돈 농가가 가장 많이 분포해있는 충청도까지 확산되면 가격 폭등이 현실화할 수 밖에 없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4월 ASF 발생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40% 이상 급등했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기준 46만톤으로 전체 국내 소비의 30% 가량 차지한다. 정부는 지난 2010~2011년 구제역 발생 당시 가격 안정을 위해 돼지고기 수입을 두 배(2010년 17만9,491톤->2011년 37만248톤) 늘렸다. 돼지고기는 냉장과 냉동, 기타(삼겹살)와 넓적다리살 및 어깨살 등 부위에 따라 세율이 다르다. 최대 수입국인 미국의 냉장 삼겹살은 4.5%(냉동은 0%)이며 독일과 스페인은 냉장 6.1%, 냉동 6.8% 등이다.

다만 변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가 ASF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확대하면 공급과 가격 측면에서 우리에게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가뜩이나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ASF가 장기화돼 햄 등 가공품과 돈까스 등 외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 내수에 미치는 타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
/세종=황정원·한재영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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