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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놓친 유방 癌, AI가 찾아내죠"

의료AI 스타트업 루닛 서범석 대표

유방 촬영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

'루닛 인사이트 MMG' 정확도 97%

AI 영상판독, 의사 보조 역할 넘어

진단오류 한계 벗어날 해법될 것





“의사가 놓치는 암 조직도 인공지능(AI)은 찾아낼 수 있습니다. AI로 유방암 같은 암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면 의료현장과 국민보건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의료 AI 스타트업 ‘루닛’의 서범석(사진)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영상의학회 ‘AI의 임상도입’ 세미나 후 본지와 만나 “AI의 영상판독이 의사 진단의 보조적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진단 오류의 한계를 벗어나게 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루닛이 개발한 유방촬영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유방암 의심부위를 찾아내는 이 솔루션의 정확도는 97%에 달한다는 게 루닛 측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유방암 조직이 너무 작으면 의사들이 놓치기 쉬운 탓에 의료계에서는 오진율이 20~3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암을 놓치는 비율을 절반 정도만 줄여도 사회적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솔루션 개발에는 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참여했고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에서는 이미 유방촬영 영상판독에 활용되고 있다. AI는 조직검사로 확진된 약 5만명의 유방암 환자를 포함해 약 20만명의 유방촬영 X레이 영상을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한 상태다. 서 대표는 “처음에는 의사들이 AI 판독에 의심을 품었지만 써본 병원들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진단정확도가 향상됐다는 반응을 보여 희망을 가지게 됐다”며 “현재 국내외 20여군데 병원·검진센터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닛을 이끌고 있는 서 대표는 전문의 출신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의대 본과에 학사 편입해 가정의학과를 전공했다.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수련한 그는 임상 목적의 의료기술에 대한 꿈을 키우다 KAIST 동기인 현 백승욱 이사회의장이 세운 루닛에 2016년 의학전문가로 합류, 2018년 대표로 선임됐다. 서 대표는 “현재 진단체계에 익숙하고 새로운 기술에 보수적인 병원들은 AI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병원의 재정·인력 문제에 도움이 되도록 AI 판독 효율을 높이는 등 병원들의 도입 유인들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유방촬영 솔루션 외에도 흉부 X레이 솔루션 제품 ‘루닛 인사이트 CXR’를 개발해 지난해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고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반응성)를 예측하는 AI ‘루닛 스코프’도 내놓았다. 서 대표는 “흉부 외에 병리 분야와 전립선 등으로 전문분야를 점진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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