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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글로벌파운드리 특허訴에…TSMC도 '맞소송' 제기

"고객사 500여곳 보호 차원"

삼성 반사이익 기대감 있지만

미중 대결속에 손익판단 어려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글로벌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가 미국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를 상대로 미국·독일·싱가포르 등에서 특허 침해 맞소송을 제기했다. 글로벌파운드리가 지난 8월 미국과 독일에서 TSMC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의 맞대응 차원이다. 일각에서는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가 미중 무역갈등의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니케이아시안리뷰 등에 따르면 실비아 팡 TSMC 부사장은 “TSMC는 수백억 달러를 파운드리 공정 개발에 투자했다”며 “TSMC는 이번 소송을 통해 500여곳에 달하는 우리의 고객군을 보호하려 한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에서 제작한 반도체 탑재 제품 판매 금지 등도 각국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화웨이·미디어텍·하이센스 등 중화권 기업 외에 애플·퀄컴 등이 주요 고객사이며 올 2·4분기 기준 글로벌 점유율이 49.2%에 달한다. 반면 이번에 TSMC가 소송을 제기한 글로벌파운드리는 글로벌 점유율이 8.7%에 불과한데다 연초 7나노 공정 기술개발 중단 등으로 주요 고객사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화웨이가 고객군에서 이탈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는 와중에 TSMC의 주장까지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점유율은 한층 더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를 노리는 삼성전자(005930)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한국도 이 같은 소송전의 격랑에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한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미국의 중국 반도체 특허 견제에 중화권 업체들이 똑같이 특허소송으로 맞불을 놓는 모습”이라며 “중국의 굴기와 미국의 후발국 견제 사이에 끼인 한국 입장에서는 손익을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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