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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 손잡은 현대차·두산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시스템

현대차·두산퓨얼셀, 개발 협약

"아파트 단지 등 전력 자급자족"

친환경 수소발전설비 보급 나서

우항수(왼쪽부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 오재혁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미래기술연구실장(상무), 문상진 두산퓨얼셀 R&D신사업본부장(상무)가 7일 현대차 의왕연구소에서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두산퓨얼셀




현대자동차와 두산그룹이 수소 사회 확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산의 연료전지 부문이 분사한 두산퓨얼셀과 현대차는 7일 경기도 의왕 현대차 의왕연구소에서 오재혁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미래기술연구실장과 문상진 두산퓨얼셀 R&D·신사업본부장,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용 분산발전’ 개발 협약식을 열고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소규모 지역 단위로 수많은 친환경 수소 발전 설비를 보급해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쓰는 사회를 이룩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 회사가 개발해 온 수소 연료전지의 장점을 접목하고 ‘하이브리드’ 발전설비를 만들기로 했다. 두산의 연료전지인 PAFC(인산형 연료전지)는 ‘상시형’이다. 컨테이너 박스 1개 크기의 약 440kW급 연료전지를 24시간 내내 최대치로 가동하는 방식이다. 안정적인 대신 가동 중에 발전량을 줄이기는 어렵다. 반면 현대차의 PEMFC(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는 가동 중에도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다. 수요가 없을 때는 대기하다가 필요하면 발전량을 자유롭게 늘릴 수 있다. 용량은 약 400kw다.

이 두 가지 방식을 합치면 평상시에는 두산의 PAFC를 활용하다가 여름이나 겨울에 전력수요가 급증하면 현대차의 PEMFC로 전력을 추가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두산의 PAFC를 2개 운영하면 880kw(440*2)의 발전량을 상시 가동해야 한다. 하지만 PAFC 1개에 현대차 PEMFC 1개를 함께 운영하면 두산의 440kW는 상시 운영하되 현대차 연료전지 1개 발전량은 최대치 내에서 유연하게 돌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직은 비싼 수소 연료전지 발전 가격을 줄여 설비 보급을 가속화 할 수도 있다.

두 회사는 울산의 기술 혁신 거점인 울산테크노파크에 관련 기술 개발 시스템을 구축하며, 울산테크노파크는 인프라 공사와 운영·지원을 담당한다. 관련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발이 진전되면 두 회사는 양산을 통해 전국에 이 설비를 보급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 설비를 아파트 단지나 건물 등 소규모 발전이 필요한 곳에 보급하기로 했다.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독립형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에 수소 발전 방식을 입히는 것이다. 현재는 마이크로그리드 방식이 에너지 자립이 꼭 필요한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이용되지만 앞으로는 대학 캠퍼스, 병원 등 도심의 커뮤니티 단위로 확산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두산의 계획대로 이 설비가 주거 단지나 상업지구 등에 보급되면 우리 삶 곳곳에서 수소 발전설비를 사용하는 ‘수소 사회’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시간 내 자동차용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수소 발전설비가 곳곳에 보급되면 수소 사회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수소 인프라를 키우면 수소차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고, 미래에는 개발한 기술을 수소차에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서울 여의도에 수소전기차가 만든 에너지로만 살아갈 수 있는 ‘수소전기하우스’의 문을 열고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작년 12월부터는 울산테크노파크에서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도 독자적으로 진행해왔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도 “이번 협력을 통해 수소 발전을 이용한 마이크로그리드가 확산하면 배기가스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친환경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와 함께 수소 사회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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