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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뮤직, 클래식 음원 원문과 한글 제공..진입장벽 낮춘다

스트리밍이 음악 소비 양식의 주축이 된 가운데 클래식 역시 실물 음반이 아닌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유니버설뮤직은 클래식 음원 정보를 원문과 함께 한글로 제공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클래식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뮤직




클래식 레이블의 양대산맥인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과 데카(Decca)를 보유한 유니버설뮤직은 클래식 음원 정보 한글화 작업(이하 클래식 한글화 작업)을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미 일부 음원 사이트에서 음원 정보 일부를 한글로 제공하고 있었으나, 유니버설뮤직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모두 한글로 검색할 수 있도록 멜론, 지니, 플로, 벅스,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등과 협업했다. 그 결과 10월 초 현재 대부분의 음원 사이트에서 유니버설 뮤직이 발매한 클래식 앨범들은 한글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6월 이후 발매한 신보들은 앨범명, 곡명은 모두 한글 표기로 제공되며 가능한 경우 해외 아티스트 이름까지 한글로 검색이 가능하다.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카탈로그의 경우 앨범명 위주로 한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비창’, ‘운명’, ‘마술피리’, ‘공주는 잠 못 이루고(네순 도르마)’ 등 중요 부제도 우선적으로 한글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구성 형식, 악장 등은 점차적으로 한글 표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편집(컴필레이션) 음반들 역시 한글화 작업을 거친 상태다. ‘For Mother/A Classic Bouquet’는 ‘엄마를 위한 클래식 모음’으로, ‘Music For Yoga And Meditation’은 ‘요가와 명상을 위한 클래식 음악’이라는 제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사진=멜론


사진=멜론


클래식 한글화 작업에 대한 필요성은 지난 4월 제기됐다. 음악 소비 시장이 디지털로 옮겨가며, 클래식 역시 지난 10년간 디지털 부분에서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동시에 불법 음원으로 제작된 클래식 편집 음반도 함께 양산됐고, 소비자들은 불법 편집 앨범과 적법한 제작 과정을 거친 앨범을 가려서 듣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클래식 애호가를 제외한 많은 소비자들은 클래식 음악을 듣고자 할 때 특정 앨범이나 음악가를 찾지 않는다. 대신 ‘태교에 좋은 클래식 음악’, ‘공부할 때 듣는 클래식’ 등 상황에 따른 검색어나 ‘베토벤 운명’, ‘차이콥스키’, ‘모차르트’, ‘밤의 여왕’, ‘드뷔시 달빛’ 등 유명 작곡가의 이름이나 대표 작품을 한글로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막상 들으면 귀에 익숙하지만 정확한 제목을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외국어로 검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검색해서 나온 결과물 중 일부는 음원 시장 생태계를 교란하는 양산형 클래식 편집 음반이다. 이런 앨범은 보통 음원의 품질이 보장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연자 정보가 누락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저작인접권 침해의 소지도 있다” 라며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정보 부족과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불법 음원을 듣는다는 것은 소비자와 시장, 모두에게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니버설뮤직이 발매하는 도이치 그라모폰과 데카의 음원을 한글로 표기해 소비자들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보다 쉽게 찾아 들을 수 있길 바란다”며 “클래식 한글화 작업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출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올바른 클래식 음원 소비 문화도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버설뮤직은 클래식을 시작으로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한글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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