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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FOCUS] 투자대세 PEF ①케이스톤 "투자기업 J커브 핑계 안대...실력으로 수익"

6개펀드 투자 25건 모두 高수익률

2년 만에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

4차산업 집중...대기업 연계 투자도

박영삼 산자부 과장 영입 라인업 강화

유현갑(왼쪽 두번째) 케이스톤파트너스 대표와 박봉섭(오른쪽) 부대표 등이 9일 서울 여의도의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권욱기자




케이스톤파트너스는 기업 재무구조 개선 전문가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2012년 금호고속 인수는 시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았던 2012년 금호고속 지분 100%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8%, 대우건설 지분 12%를 약 9,466억원에 매입했고 지난해 11.6%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하며 청산했다. 범 GS가에 속하는 코스모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도 했다. 코스모화학의 인천 공장 부지와 사옥·계열사 지분 등을 처분해 차입금을 줄였다. 지난 6월 기존 대주주였던 허경수 회장에게 다시 매각해 투자 4년 만에 원금 대비 2배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해당 프로젝트 펀드의 IRR은 20.8%를 기록했다.

케이스톤은 KTB네트워크와 조흥은행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했던 유현갑 대표가 2007년 설립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현재까지 6개 펀드를 결성했고 누적 운용규모(AUM)는 1조700억원에 이른다. 그런 케이스톤이 2년 만에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선다. 세 번째 블라인드펀드인 ‘골든밸류3호PEF’다. 5,000억원 규모의 자금 모집을 목표로 현재까지 1,100억원가량 자금을 확보했다. 펀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모집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9일 서울경제 시그널과 만나 “투자한 프로젝트가 모두 손실 없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자금 소진과 회수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년 전 결성한 블라인드 2호 펀드는 대부분 소진했다. 케이스톤은 4차산업으로 불리는 미래형 신규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데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에서 이 같은 성향이 더욱 짙어졌다. SKT의 ADT캡스, LS그룹의 알스코, NHN고도 등 대기업의 신규산업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펀드 자금의 절반에 이르는 1,500억원을 빠르게 소진할 수 있었던 이유다. 대기업 연계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대돼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 영역이다. 유 대표는 “대기업과의 공동투자는 안정성이 높은데다 성장산업에 주로 투자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이스톤은 4차산업 분야로 투자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인사도 영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산자원부에서 22년간 공직생활을 한 박영삼 케이스톤 부대표다. 기계로봇과장,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을 역임하며 소재·부품·장비 분야 산업 정책도 총괄했다. 새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앞두고 인재(人才)를 보강한 점은 유 대표의 결의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투자 이력도 좋다. 케이스톤이 투자한 회사는 총 25개사. 금액으로는 약 1조6,200억원이다. 이 중 절반가량을 회수했는데 회수 금액은 투자 원금 수준인 1조6,000억에 이른다. J커브 효과(사업 조정과 전략 수정에 따른 일시적인 실적 악화)가 짧다는 점은 케이스톤의 자랑거리다. 유 대표는 “6개의 펀드를 통해 투자했던 기업들 모두 제이커브 효과 없이 실적이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재영솔루텍(049630)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8년 발생했던 키코 사태, 개성공단 폐쇄 등 회사는 두 번의 큰 위기를 맞았지만, 이때마다 케이스톤이 메자닌 투자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해 되살아났다. 재영솔루텍은 이제 공모시장에서 자금 모집이 가능해 ‘자생’이 가능하다.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공모시장에서 흥행하며 1조원의 희망 투자금이 모이기도 했다.

유 대표는 “이제는 (회사에) 더 투자하고 싶어도 자금이 충분해 회사에서 투자를 받지 않을 정도로 건전성이 회복됐다”며 펀드 운용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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