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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기로' 코오롱티슈진, 11일 '마지막 기회' 받나

코스닥시장위 심의·의결 예정대로

FDA 추가 자료제출 요청 새 상황에

상폐 아닌 개선기간부여 가능성도





‘상장폐지’ 갈림길에 선 코오롱티슈진(950160)의 운명이 이번주 결정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관련 추가자료를 요청받는 등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서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연기된 코오롱(002020)티슈진에 대한 코스닥 시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예정대로 11일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미 한 번 심의를 연기해 규정상 더 이상 연기가 불가능하다”며 “이번 심의에서 상장유지·상장폐지·개선기간부여 등 세 가지 결론 중 하나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8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된 만큼 코스닥 시장위 심의에서도 상장폐지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코오롱티슈진이 미 FDA로부터 인보사케이주 임상 3상과 관련한 보완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받으면서 상황이 확 바뀌었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위가 심의를 연기한 것도 FDA의 추가자료 제출 요청이 있는 만큼 서둘러 결정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FDA 자료 요청 결과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연기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상폐를 결정하기는 부담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상폐가 아니라 개선기간을 부여하고 FDA의 판단을 기다려볼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코오롱 측도 코스닥 시장위에서 ‘마지막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 FDA가 신장유래세포(GP2-293) 유래 형질전환세포를 이용한 임상 3상 시험 계획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자료보완을 요구한 만큼 자료를 충실히 제출한다면 임상 3상 재개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코오롱 관계자는 “대주주가 이번 사태를 겪은 후에도 단 1주도 주식을 팔지 않고 있으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보완 요청은 임상 3상 재개 여부 검토절차로, 과거에도 보완자료 제출 이후 임상 중지가 해제된 사례가 있어 적어도 FDA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30% 이상이 소액주주라는 점도 이번 상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티슈진은 지주사인 코오롱(27.26%),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17.83%), 코오롱생명과학(102940)(12.57%), 코오롱글로텍(2.82%) 등 계열사 및 임원, 오너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62.13%를 갖고 있다. 나머지 38%가량의 주주 중 기관 등을 제외한 약 30%, 1,800만주가량을 개인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가로 1,440억원가량인데 상폐가 되면 개인 주주의 추가 손실만 1,000억원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티슈진의 한 주주는 “4월 이후 손절매한 주주들이 현재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개인 주주들은 주식을 들고 있다”며 “상장폐지를 서두르는 것보다는 재기할 가능성이 있다면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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