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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 소비 행동 예측...기업 이익 높여요"

박재현 솔리드웨어 대표

소비자가 얼마나 살지 파악하는

자동화 솔루션 '다빈치랩스' 개발

판매·영업 등 예측 업무 고도화

금융기관 등 30여곳 고객사 확보

박재현 솔리드웨어 대표 /박현욱기자




“상품 개발이나 마케팅처럼 머신러닝(기계학습)도 기업 이익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어떤 소비자가 얼마나 살지를 예측하는 영역을 머신러닝 솔루션이 담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솔리드웨어의 박재현(사진) 대표는 9일 본지와 만나 “판매·영업 등에 필요한 예측업무를 고도화하는 데 데이터를 활용한 머신러닝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솔리드웨어는 머신러닝 자동화 솔루션 ‘다빈치랩스’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일본·중국·라오스 등 해외 15개국 금융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다빈치랩스를 적용해 실제 금융사의 손실 절감과 이익 증대 효과를 증명해 보인 덕에 솔리드웨어는 30여곳이 훌쩍 넘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박재현 솔리드웨어 대표 /박현욱기자


박 대표는 “상품기획 같은 창의성이 필요한 분야는 사람이 담당하지만 실제 상품을 살 소비자의 행동을 예측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작업은 머신러닝의 몫”이라며 “마치 10개 팔 것을 15개 팔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솔리드웨어의 머신러닝 솔루션은 고객 데이터를 모아 변수를 선별하고 AI에 지도학습을 시켜 영업 및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예측모형을 만들어낸다. 가령 은행의 여신심사에서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예측해 대출 승인·거절 결정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솔리드웨어는 2016년 일본 최대 온라인 금융그룹 SBI홀딩스에 다빈치랩스를 공급해 여신심사 고도화 작업을 도왔다.



박 대표는 “SBI저축은행 대출창구에서 거절한 신청자들 중에서 머신러닝의 추가 승인이 나왔는데 실제 이들의 연체율이 기존 연체 통계보다 떨어진 결과를 얻었다”며 “연체율 하락으로 기업 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계 세계 1위 손해보험사 AXA손해보험도 다빈치랩스를 도입했으며 2016년부터 3년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다. 박 대표는 “3년 전만 해도 기업이 AI 도입에 의구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며 “이젠 머신러닝을 잘 운용하면 수십·수백억원의 수익개선이 가능하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다빈치랩스는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사들에 라이선스로 판매되고 유지·보수 비용을 받는 방식이다. 고객사들이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올려 결과 값만 받아서 쓰는 것도 가능하다. 그는 “기업이 2만건 정도의 데이터만 있으면 현장 직원들이 개발 및 통계 지식이 없어도 자동으로 예측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며 “이 같은 머신러닝 시장의 성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SW) 비즈니스에 몸담았던 박 대표는 2년 전 솔리드웨어에 합류했다. 현재 러시아·스웨덴 등 세계 10개국 AI 석·박사 출신 엔지니어들이 연구개발의 주축이다. 박 대표는 “금융업에 국한하지 않고 제조와 물류, 의료 분야 등에도 머신러닝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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