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3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큰 폭으로 증가 중이다. 1988년 시행된 국민연금 제도가 안착하면서 소득이 높고 가입 기간이 긴 수급자의 연금수령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자는 2016년 336만 4,000명에서 2019년 6월 386만 7,000명으로 14.9% 증가했다. 노령연금 금액별로는 같은 기간 20만원 미만 수급자는 94만 8,000명에서 85만 9,000명으로 감소했다. 20만원 이상 수급자는 수급 금액별로 모두 증가했다.
특히 13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의 증가 폭이 커서, 2016년 1만 5,660명에서 2019년 6월 6만 7,409명으로 4.3배 늘었다. 고액 수급자일수록 더 큰 폭으로 증가해 160만원~200만원 수급자는 같은 기간 330명에서 6,074명으로 18.4배,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0명에서 4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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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연금 금액별 수급자의 가입 기간 변화를 보면, 20만원 미만의 경우 2016년과 2019년 6월의 가입 기간 차이는 71.7개월에서 72.4개월로 0.7개월 증가했지만, 160만원∼200만원은 같은 기간 280.7개월에서 325.5개월로 44.8개월 늘어났다. 노령연금 금액이 많은 구간일수록 가입 기간 증가 폭도 큰 것이다. 노령연금액과 가입 기간 간 상관관계가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업장 가입자와 지역가입자(농어민, 비(非)농어민)로 나눠 소득 구간별 평균 가입 기간을 살펴보면, 사업장 가입자의 경우 100만원 미만은 2016년 88개월에서 2019년 7월 100개월로 12개월이, 100만∼150만원 미만은 같은 기간 82개월에서 101개월로 19개월이 증가했다. 또 지역가입자 중 농어민도 100만원 미만은 127개월에서 145개월로 18개월, 100만∼150만원 미만은 116개월에서 122개월로 6개월 늘었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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