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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돌아온 '오페라의 유령'… "한국은 무대·관객 완벽, 매순간 행복 느끼게 해"

■12월13일부터 전국 공연

韓관객 다른작품에 한 눈 팔아도

결국엔 '오페라의 유령'으로 컴백

그들의 애정에 연기·제작 전율

사랑·질투·집착 감정 담은 음악

국적·세대 불문하고 사랑받을 것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협력 연출 라이너 프리드(왼쪽)와 음악 감독 데이비드 앤드루스 로저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라울 역을 맡은 맷 레이시(왼쪽부터),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 유령 역을 맡은 조나단 록스머스.


한국인에게는 첫사랑 같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7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오는 12월 13일부터 부산(드림씨어터)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서울(블루스퀘어), 7월 대구(계명아트센터) 등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2001년 초연됐다. 초연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 뮤지컬 팬덤이 형성되는 계기가 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한국 관객을 만나는 제작진과 배우들은 벅찬 감동을 전했다. 10일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만난 라이프너 프리드 협력연출은 “‘오페라의 유령’과 한국은 오랫동안 러브라인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국인은 오랫동안 이 작품과 연애를 하던 중 다른 작품과 가끔 바람이 난 적도 있지만, 결국 ‘오페라의 유령’으로 돌아오더라”며 “한눈을 팔더라도 배우자나 옛 연인에게 돌아가는 것처럼”이라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오래 사귀었는데, 이제 결혼을 할까 보다”고 재치있게 말하며, 거듭 내한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86년 초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41개국에서 1억 4,000만을 매료시킨 베스트셀러 뮤지컬이다. 30년이 지나도 오랫동안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에 대해 라울 역의 맷 레이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이에 얽힌 감정들을 풀어내는 스토리가 비결”이라고 전했다. 유령 역을 맡은 조나단 록스머스는 “화려한 무대를 비롯해 커다란 규모의 작품에서 배우들이 이야기에 끌려 다니지 않고, 자신만의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게 작품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역시 ‘오페라의 유령’이 오래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데이비드 앤드루스 로저스 음악 감독은 “‘오페라의 유령’의 넘버(뮤지컬음악)는 클래식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이 든다. 음악 자체가 축복인 작품”이라며 “초연 이후 한국 관객의 연령이 낮아졌다 해도 오래되거나 촌스러운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랑, 질투, 집착 등 3가지의 격정적인 감정을 담은 음악은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들이 ‘오페라의 유령’을 사랑하는 만큼 배우들과 제작진 역시 한국 관객에 대한 애정이 극진했다. 지난 2012년에도 공연한 적 있는 크리스티나 역의 클레어 라이언은 “이번에도 공연장의 준비가 완벽하다. 다른 나라의 경우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데 한국은 무대부터 관객까지 정말 모든 게 완벽하게 준비됐다”고 말했다. 록스머스는 “친구들이, 아마도 지금까지 무대에 오르며 배우로서 가졌던 모든 생각을 바꿔주고 무대에 있는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대단한 사람들이 바로 한국 관객이라고 했다”며 열정적인 한국 관객에 대해 극찬했다. 이번 내한의 첫 공연이 부산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리드 협력 연출은 “부산은 처음인데, 부산이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이며 새로 지은 극장인 드림씨어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기대가 크다”며 “해산물도 정말 맛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4개의 프로덕션을 진행한 프리드는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대해서는 한국 배우들을 사랑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몇 년 전에 한국 배우들의 공연을 봤는데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훌륭했다. 저희 작품을 사랑해주면서 그들도 사랑해줬으면 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클립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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