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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 대기업·中企 손잡으면 소재 국산화 어려울 것 없다"

황철주 대·중기 상생협의회 초대 회장 단독인터뷰
수평적 협력 기반 혁신 이뤄지면
'제2 D램 반도체 신화' 충분히 가능

  • 양종곤 기자
  • 2019-10-10 17:38:25
  • 시황
'정부 - 대기업·中企 손잡으면 소재 국산화 어려울 것 없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황무지 속에서 국내 D램 반도체가 글로벌 1등이 됐듯이 부품·소재·장비 국산화도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연합해 대응하면 목표를 쉽게 달성해 낼 수 있습니다.”

10일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장에 내정된 황철주(60)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이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협력해 함께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보이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정부 경쟁력위원회 산하의 신설 민간협의체인 대·중기 상생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내정됐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대책을 마련하고 컨트롤타워로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인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조직했다. 상생협의회는 경쟁력위원회를 도와 소재·부품·장비관련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원하는 품목을 제때 생산·개발할 수 있도록 수요·공급 간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게 된다. D램 반도체 핵심장비 국산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황 회장은 1993년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한 후 반도체 공정 장비를 개발해 4년만에 수입에 의존하던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는 세계 최초 개발 제품만 18개를 보유하고 있고, 특허는 2,100개가 넘는다. 50여개 반도체 공정 장비를 만들어 미국·일본·대만·중국·싱가포르·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황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 혁명과 개발도상국 성장 전후로 (우리 산업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났다”며 “이전에는 경쟁보다 노동혁신으로 비용을 아꼈다면 이후에는 경쟁을 통한 기술혁신이 생존을 가르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그동안 정부와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이끌었지만, 앞으로 정부와 대·중기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공멸에 이를 것”이라며 “혁신은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먼저 빠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오너들이 고정관념을 바꿔 중소기업과 협력해 함께 혁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고, 정부도 과거와 같은 중소기업 육성책만 낼 게 아니라 대·중소기업간 가교 역할을 통해 모두가 수평적인 협력관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빠른 기술을 통해 대·중기 상생협력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오전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황 회장 내정 사실을 공개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대책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분업적 협력, 즉 대기업 자본과 스타트업 기술을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는 4차산업 혁명의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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