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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고무된 야권...달아오르는 보수통합 논의

한국당 지지율 중도층서 민주 앞서

황교안 "국민통합 비전 제시할것"

朴탄핵책임론·총선공천 정리안돼

"순탄한 통합 어려울 것" 분석도





서울 광화문에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일가의 비리 혐의에 거리로 나온 인파가 늘어나면서 보수 야권의 통합 논의도 달아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중도층에서 처음으로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서며 명분까지 생겼다. 다만 보수진영 내에서 아직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과 내년 총선을 둔 공천 싸움이 정리되지 않아 순탄한 통합은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0일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502명(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10월 2주차 여론조사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42.5%로 전주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3일 광화문 집회와 조 장관 가족 관련 검찰 수사 특혜 논란이 일며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보수 야권 내부에서는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당 지지도에서 한국당이 0.9%포인트 오른 34.1%로 민주당(37.5%)과의 격차를 좁혔다. 특히 중도층에서 한국당(32.2%)이 처음으로 민주당(35.2%→30.9%)을 앞섰다.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 기각과 9일 광화문 집회가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가 다음주께 나오면 중도층의 민심이 보수 야권으로 더 기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민심이 오른쪽으로 향하자 보수 통합 논의도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바른미래당이 비당권파인 유승민계가 주축이 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으로 분열하며 사실상 분당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앞서 “모든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정치혁신과 국민통합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방법론이다. 일단 한국당 내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보수의 분열을 부른 유승민 의원에 대한 반발이 상당하다. 유 의원 역시 보수통합에 대해 “한국당이 탄핵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표면적으로는 ‘탄핵책임론’을 말하지만 내년 총선의 공천 싸움이 통합의 쟁점이라는 게 보수진영의 해석이다. 한국당이 바른미래당 변혁 모임의 유승민계(8명)와 안철수계(7명)에 더해 조원진 의원 등 우리공화당을 안으려면 통합보수당의 내년 총선 공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보수 야권에서 누군가는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한국당 의원은 “공천 자리를 약속하고 통합한다면 또 다른 계파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며 “당내에서는 탄핵을 못 막은 친박계열, 분열을 일으킨 비박계열 모두 공천을 내려놓고 들어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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