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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지표명 후 사과했던 NBA' 中경기 전 기자회견 취소

중국 국기가 부착된 NBA 유니폼을 입고 시범 경기를 관전하는 중국 팬들/연합뉴스




최근 미국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팀의 단장의 홍콩시위 지지 의사 표명으로 중국이 NBA 중계를 모두 끊는 등 반발이 심한 가운데 중국에서 열린 NBA 시범 경기 기자회견이 모두 취소됐다.

AP통신은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시범 경기에서는 통상의 미디어 세션이 모두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원래 일정표에 있었던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의 인터뷰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 경기 시작 전 양 팀 취재 활동이 모두 제한됐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대릴 모레이 휴스턴 단장이 홍콩의 반중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는 글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중국 정부와 기업, 팬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분위기에 따른 조처다. 모레이 단장은 자신의 글을 삭제했고 NBA의 구단주와 선수들도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이후 실버 커미셔너가 “표현의 자유는 지지한다”고 미묘한 입장 변화를 표명했다. 이로 인해 중국 정부와 기업, 팬들의 반발이 더 거세졌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NBA를 후원하는 중국 기업 25곳 중 18곳이 NBA와의 협력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농구 인기가 높은 중국이지만 이번 사태 이후 NBA 시범 경기 중계가 취소됐고 상하이에서 예정된 NBA 케어 행사도 열리지 못했다.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정례브리핑에서 NBA 관련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은 피하면서도 “중국과 교류·협력하는데 중국의 민의를 모르면 통할 수 없다”고 NBA의 태도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미국 농구계와 중국 정부의 차가운 분위기로 인해 열린 이날 LA 레이커스와 브루클린의 시범 경기 기자회견이 취소된 것은 역시 홍콩 관련 질문이 나올 것을 우려한 결과다. NBA는 경기 시작 전 “오늘 경기 미디어 관련 활동은 없다”고 공지했다. AP통신은 “르브론 제임스나 카이리 어빙이 소개될 때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지만 경기 시작 전에 미국이나 중국의 국가 연주는 없었다”며 “많은 팬이 중국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휴스턴과 토론토 랩터스의 시범 경기에서는 구단 관계자가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지했다가 사과하는 일도 발생했다. 한 CNN의 기자가 휴스턴 소속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모레이 단장의 트위터 글이 올라온 이후 정치적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리게 됐느냐”고 물었지만 휴스턴의 미디어 담당관은 “농구 경기에 대한 질문만 해달라”며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막았다. NBA는 이후 해당 기자에게 “휴스턴 구단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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