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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 가려지는 스마트폰 부품株

삼성전자 실적 회복 낙수효과로

엠씨넥스·코리아써키트 등 급등

시장 재편따라 신기술 기업 선별

도태된 기업은 투자 소외 '양극화'





기나긴 시장 재편 속에서도 성장궤도에 들어선 휴대폰 부품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더블폰 등 최신 산업 트렌드를 잘 따라가거나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생존에 성공한 업체들이 나오는 등 ‘옥석’이 분명하게 가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엠씨넥스(097520)의 주가는 올 한 해에만 84.2% 올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에만 6,231억원을 벌어들여 올해에는 ‘매출 1조 클럽’에 들어설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코리아써키트(007810)는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메인기판 사업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코리아써키트는 삼성전기와 함께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인기판을 생산해온 업체다. 코리아써키트는 올 상반기 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코리아써키트의 주가는 지난 8월6일 4,205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두 달 사이 73.6%나 뛰었다. 삼성전자 휴대폰에 꾸준히 반도체패키징기판을 제공해온 대덕전자(008060)도 올 상반기에 3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대덕전자의 주가는 올해 사이에 23.7% 올랐다.

5세대(5G) 통신, 폴더블폰 등 신규 트렌드에 발을 맞추고 있는 스마트폰 부품사도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용 필름을 만드는 세경하이테크(148150)의 주가는 폴더블폰 전용 보호·사출필름 수요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지난 7월30일 상장 이후 41% 상승했고 갤럭시폴드에 들어가는 힌지를 생산하는 KH바텍(060720)의 주가도 지난 8월6일 저점을 찍은 이후 47% 치솟았다.



이들은 신기술을 통해 수익성 개선까지 끌어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KH바텍은 올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폴더블폰용 힌지를 제작하면서 2016~2018년까지 이어지던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세경하이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230억원을 올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였다.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주가가 오른 일차적인 요인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낙수효과’다. 삼성전자의 주력 라인인 갤럭시노트10뿐 아니라 갤럭시A 시리즈 등 저가 라인의 판매 실적이 회복되면서 ‘후방산업’인 스마트폰 부품업계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IM 부문에서 벌어들일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7.8% 늘어난 108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 가운데에도 스마트폰 부품 업계가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거치고 있어 투자자들이 실적 좋은 스마트폰 부품사를 선별하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상표 키움증권 성장기업분석팀장은 “국내 스마트폰 실적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좋은 스마트폰 부품사를 선별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스마트폰 부품사 가운데에서도 잘 나가는 업체엔 꾸준히 투자자금이 들어오고 도태된 업체는 주식시장에서 소외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업계에서 시장 개편이 지속되다 보니 업체 간 펀더멘털에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유망주엔 투자자금이 더 쏠리고 그렇지 않은 업체는 투자자의 외면을 받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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